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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랭킹 우승 박소연, "유스올림픽 출전, 꿈만 같다"(인터뷰)

기사입력 2011.11.26 11:32 / 기사수정 2011.11.26 13:3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어울림누리, 조영준 기자] "점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연습 때도 컨시가 좋았는데 이러한 성과가 결과로 이어져 기쁩니다."

그의 앞에는 늘, '피겨 신동' 김해진(14, 과천중)이 있었다. 박소연(14, 과천중)은 점프와 안무 등 모든 요소를 골고루 잘하지만 '2인자'의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 박소연이 처음으로 국내 시니어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노비스 시절, 박소연은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며 출전하는 대회를 휩쓸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에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스케이터는 김해진이었다.

이후, 2년 가까이 박소연은 김해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박소연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1 전국 피겨스케이팅 회장기 랭킹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면서 내년 1월에 열리는 동계유스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동계유스올림픽대회는 내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개최된다.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96년 1월 1일 이후부터 9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들이 이 대회 피겨 스케이팅 남녀 싱글에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랭킹 대회에 출전한 96~97년 생 스케이터들 중, 1위에 오른 남녀 싱글 선수가 동계유스올림픽에 출전할 티켓을 획득할 수 있었다. 여자 싱글은 ‘97년 동갑내기 스케이터’인 박소연과 김해진의 경쟁이 예상됐다.

유스동계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은 박소연은 경기에 나서기 전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프리스케이팅에 나가기 전에 긴장을 너무 많이 했어요. 그래서 실수도 나왔는데 내가 할 것을 다하지 못한 점이 아쉬워요. 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쁩니다. 어제 밤에 잠은 푹 잘 잤어요.(웃음)"

박소연의 장점은 점프의 질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스피드를 살린 점프는 비거리가 높고 회전력도 뛰어나다. 특히,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는 0.7의 가산점을 받았다.



"그동안 점프 컨시가 문제점이었는데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연습 때도 점프 성공률이 좋은 편이었어요.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는 아직 쉽지 않아요. 어려운 점프지만 실전 경기에서 성공시켜 만족하고 있어요."

박소연은 절친한 친구이자 좋은 경쟁자인 김해진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김해진이란뛰어난 스케이터가 있기 때문에 박소연의 기량도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김)해진이에게 배워야할 점은 자신감인 것 같아요. 빙판에 들어설 때,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합 때, 점프 실수도 좀처럼 하지 않죠. 프리스케이팅에서 해진이가 경기를 잘해 1등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박소연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에 열리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와 유스동계올림픽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 = 박소연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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