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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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게 마법을 걸다, 밀로세비치

기사입력 2005.02.04 16:46 / 기사수정 2005.02.04 16:46

이충연 기자

사보 밀로세비치[세르비아/레알사라고사/FW]

현재는 오사수나에서 뛰고 있는 '슈퍼 사보' 밀로세비치이지만 역시 그의 최고 전성기는 아마도 사라고사 시절이 아닌가 한다. 당시 사라고사는 후아넬레, 밀로세비치의 막강 투톱과 미드필더라인에 아쿠냐 그리고 수비라인의 파코까지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특히 밀로세비치는 99년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혼자 2골을 기록하며 베르나베우에서 5대1로 대파한다. 그때의 마드리드가 스페인 국가대표의 주축이었던 라울, 모리엔떼스, 구띠, 이에로, 엘게라 등이 뛰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사라고사의 불운, 밀로세비치의 분노?

그러나 사라고사는 운이 없었다. 당시 프리메라리가 4위를 달리고 있었던 사라고사는 4위까지 출전자격이 있는 챔피언스리그 참가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5위였던 레알 마드리드가 전년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하면서 사라고사는 눈물을 머금고 UEFA컵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당시 사라고사가 보여준 전력은 2002-2003시즌의 소시에다드, 2000-2001시즌의 마요르까와 대등하다고 평가될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이후 밀로세비치는 마치 스페인 클럽팀에게 당한 불운을 만회하려는 듯 유로2000에 출전해 스페인 대표팀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당시 유고슬라비아 대표로 출전한 그는 스페인과의 3차전에서 드룰로비치의 크로싱을 헤딩골로 득점하는 등 유달리 스페인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페인 전용 선수, 임대 생황을 청산하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이탈리아의 파르마로 이적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프리메라리가 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2001-2002시즌 중반 그의 친정팀 사라고사에 임대 형태로 다시 한번 스페인에 입성하게 된다. 스페인 복귀 이후 첫 경기에서 관중들의 열혈한 환호 속에 등장한 그는 첫경기에 혼자 두 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다. 그러나 역시 이후에는 뚜렷한 활약없이 팀의 세군다리가 추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다시 돌아온 파르마에서도 여전히 찬밥신세였고 다시 한번 스페인 클럽으로 임대된다. 2002-2003시즌 에스파뇰로의 임대를 시작으로 2003-2004시즌에는 셀타비고에 임대되어 역시 스페인 전용 선수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행히 이번 시즌에는 오사수나로 완전 이적을 하면서 안정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부상으로 현재 뛰지 못하고 있다. 또한 소속팀의 모랄레스와 웨보가 좋은 커넥션을 보여주면서 밀로세비치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그러나 안정을 찾은 만큼 부상에서 회복만 된다면 다시 한번 스페인 킬러로의 위용을 보여줄 전망이다. 참고로 세르비아 국가대표인 그는 2006년 독일월드컵예선전에 케즈만과 투톱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스페인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과연 그가 스페인을 상대로 다시 한번 마법을 보여주었으면 그리고 아울러 다시 한번 프리메라리가의 스트라이커로의 부활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7부 '유럽 최고의 타이거, 에펜베르그'로 계속...



이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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