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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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비'못 넘은 현대캐피탈, 클러치 범실에 눈물

기사입력 2011.11.17 10:12 / 기사수정 2011.11.17 10: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강산 기자]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KEPCO전에서 결정적인 '클러치 범실' 2개에 발목잡히며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18-25, 29-27, 25-23, 21-25, 18-20)으로 아쉽게 패했다.

승부처인 4, 5세트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긴 KEPCO는 승리했고,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KEPCO의 집중력은 고비에서 더욱 빛났다. 4세트 21-2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박준범이 천금같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달아났고 이후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곧바로 한 점을 따라간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서브범실로 인해 추격의 기회마저 상실했다. 이날 블로킹 4개를 기록하는 등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최민호였지만 고비에서의 서브범실이 아쉬웠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11-10 리드 상황에서 수니아스의 공격범실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18-18 듀스 상황에서 KEPCO는 박준범의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대캐피탈은 멋진 디그 이후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며 기가 꺾였다.

곧이어 나온 수니아스의 범실로 현대캐피탈은 5세트를 내주며 138분간의 명승부에서 패하고 말았다. 아이러니한 점은 결정적 범실을 저지른 최민호(7득점)와 수니아스(45득점) 모두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범실로 4, 5세트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

하종화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고비를 못 넘은 것이 아쉽다. 집중력 부분에서 좀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내내 맹활약하던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범실을 기록하며 팀이 패했으니 아쉽지 않을 리 없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31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범실이 없었다면 충분히 잡을 수도 있었던 경기다. 한 고비를 넘지 못해 패하는 현대캐피탈의 반복되는 패턴을 개선할 수 있을까, 결정적인 상황에서 '클러치 범실'부터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사진=현대캐피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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