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난 여름 아스널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최근 이적설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옛 동료' 로빈 반 페르시에게 충고를 건넸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14일(이하 한국시간) 파브레가스가 "난 여전히 아스널 팬이다. 반 페르시가 아스널에서 더욱 오래 머무르길 바란다"며 반 페르시의 이적설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아스널 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하던 파브레가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든 아스널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아스널은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반 페르시와의 재계약 논의가 차질을 빚으면서 '아스널이 반 페르시마저 잃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스널의 피터 할우드 회장도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 ESPN 사커넷을 통해 "반 페르시 측에서 재계약과 관련된 얘기를 꺼내지도, 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 것 같다"며 지지부진한 반 페르시와의 재계약 논의 상황을 설명했다.
파브레가스는 이와 같은 반 페르시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아스널이 반 페르시를 붙잡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모두 그의 결정에 달렸다"며 강조했다. 이어 "만약 반 페르시가 이적하게 된다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고 떠나지 않는다면 아스널에서 은퇴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파브레가스는 "반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다. 팬들은 언제나 그를 사랑한다"면서 "내가 아스널에 있던 시절 반 페르시는 나의 롤모델이었다. 아스널은 그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반 페르시의 이적에 대해 "절대 그럴 일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 = 로빈 반 페르시 (C) 가디언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