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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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페이지] 나머지 8개구단, 박경완 파문 관련 "남의 일 아니다"

기사입력 2011.11.07 09:32 / 기사수정 2011.11.07 09:32

김준영 기자

[revival] SK 박경완의 다년 계약 및 이중 계약 파문은 표면적으로 볼 때 SK와 KBO의 일입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보면, 나머지 8개 구단, 특히 신생 NC을 제외한 7개 구단들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는 걸 느껴야 합니다. 박경완과 같이 FA 계약 후 다음 FA 계약기간까지 일반 계약을 해야 할 때 이중 계약을 통해 다년 계약을 맺는 건 야구계에 퍼진 공공연한 일입니다. 이번 사건은 SK의 일처리 미숙(?)이 시발점이 됐지만, 나머지 7개 구단은 완벽하게 입을 다물면서 물 밑에서 은밀하게 박경완과 비슷한 케이스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단년 계약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SK가 이번에 적발이 됐다고 해서 “우리도 다년 계약 관련 일처리를 더욱 완벽하게(?) 하자”라는 식의 말이 나와선 안 됩니다. 야규규약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게 우선입니다. 사실 KBO가 무능한 게 맞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KBO로썬 구단들이 입을 깨끗하게 씻어버릴 경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야규규약 42조에 따르면 엄연히 선수 계약 문제는 다른 구단의 이의제기만 없다면 조사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심증은 가지만, 인정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결국, 구단들의 양심을 믿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번 일을 타산지석 삼아 구단들은 각 소속 선수들간의 계약 관계를 다시 정리해보고, FA가 아닌 선수들의 다년 계약을 엄금해야 합니다. 자신들은 걸리지 않았다고 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쉴 게 아닙니다. 구단들이 KBO 규약을 준수하지 않으면 야구계 질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박찬호 특별법, 2차 드래프트, FA제도 개정, 돔 구장 문제 등 산적한 야구계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우선 자신들이 규칙과 규정을 먼저 지킬 때 더욱 떳떳해지는 법입니다. 나머지 8개 구단도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반성의 시간과 개선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이승엽, 김태균과의 계약이 임박한 삼성과 한화는 반드시 규정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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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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