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패자는 없었다.
30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서울 SK와 안양 KGC의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오세근(KGC)과 김선형(SK), 1-2순위 신인의 맞대결이었다.
KGC는 2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SK에 95-72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오세근과 김선형의 맞대결에 패자는 없었다. 굳이 개인기록을 따지자면 2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이 1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오세근은 SK의 골밑을 지배하며 세컨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4쿼터 흐름을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선형은 비록 팀은 패했지만 3쿼터 후반 서커스에 가까운 골밑 돌파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SK가 무리한 공격으로 4쿼터 중반 자멸하지 않았다면 오세근과 김선형의 대결은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는 KGC의 대승으로 끝났지만 1-2순위 신인 간의 맞대결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물론 오세근과 김선형은 포지션부터 다르다. 직접적인 매치업 상대가 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팀의 약점을 확실히 보완해주는 두 선수 덕에 올해 KGC와 SK는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앞으로 5번의 맞대결이 더 남아있다. 두 선수의 남아있는 맞대결 결과에 따라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의 향방도 가려질 전망이다.
[사진 = 오세근, 김선형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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