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안양 KGC가 서울 SK를 꺾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KGC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2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을 비롯,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주전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SK를 95-72로 대파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째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GC는 1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 두개로 포문을 열었다. SK도 김선형과 알렉산더 존슨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KGC는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폭발시키며 득점을 주도했다. 김태술, 로드니 화이트, 양희종이 3점슛을 2개씩 성공시키는 호조를 보였다. SK는 존슨이 1쿼터서만 11득점하며 팀 득점을 주도했지만 계속해서 터지는 KGC의 3점포를 막지 못했다. 결국 KGC가 28-21로 리드하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양상은 1쿼터와 비슷했다.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5점 차 이내의 승부를 계속했다. SK는 존슨과 김민수의 득점이 폭발하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결국 SK는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루키' 김선형의 득점으로 39-37, 역전에 성공했다. KGC도 화이트와 양희종의 연속 3점포로 응수하며 43-39, 재역전에 성공했다. 막판 SK가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44-43, KGC의 1점차 리드로 2쿼터가 종료됐다.
3쿼터 역시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SK는 존슨, KGC는 김태술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KGC는 화이트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수비에 부담을 안았다. 이 틈을 타 SK는 한정원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줄여나갔다. 김선형은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돌파 2개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KGC는 김태술이 3쿼터 막판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린 끝에 71-66, 5점차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에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양 팀 모두 슛 난조를 보이며 4분여 동안 4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KGC는 양희종과 오세근이 위기에서 득점하며 79-70, 점수차를 9점으로 벌렸다. 오세근은 세컨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89-72, 점수차를 17점으로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고비를 넘지 못한 SK는 연속 실점하며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고배를 마셨다.
KGC는 오세근이 24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세근을 비롯, 양희종(14득점 6리바운드), 김태술(15득점 5어시스트), 화이트(19득점), 박찬희(10득점)까지 주전 5명이 모두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SK는 용병 존슨이 35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으나 김민수(13득점), 김선형(12득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특히 4쿼터 단 6득점에 그치며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다. 김효범이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에 빠진 점은 앞으로의 행보에도 숙제를 남겼다.
한편, 기대를 모은 드래프트 1-2순위 신인 오세근과 김선형의 맞대결은 오세근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사진 = 오세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