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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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페이지] SK, 리버스 스윕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1.10.30 12:18 / 기사수정 2011.10.30 12:18

김준영 기자



[revival] 어느덧 한국시리즈도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삼성은 타선이 4차전서 드디어 침묵을 깼습니다. 3승을 거두는 과정은 정말 힘겨웠지만, 이제 비로소 투타 밸런스가 정점에 오른 듯한 느낌입니다. 때문에 삼성이 5차전을 잡고 5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커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상이 가능한 이유는 그만큼 SK가 결과적으로 실속 있는 저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SK는 이번 한국시리즈서 매 경기 삼성과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역시 끈기의 SK"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뿐입니다. 끈질기게 추격해봤지만, 정작 실속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실컷 주자를 모아놓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선발진은 사실상 붕괴 상태입니다. 그나마 불펜의 힘으로 맞서고 있지만, 불펜의 힘도 예년보다 떨어져 삼성에 비교 열세입니다.

체력적으로 힘겨워 할 시기입니다. 이미 SK 선수들은 지난 한달 내내 포스트시즌을 치러오며 경기를 치를 ‘진’이 다 빠졌다고 보면 됩니다. 그간 숱한 감동을 선사한 SK의 가을 야구였지만, 이번만큼은 힘겨워 보입니다. 근본적으로 전력이 약화된데다 체력난조로 타자들의 응집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더 이상 채찍질로 분발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지금으로써는 뚜렷한 반전 카드도 보이지 않고, 삼성의 막강 마운드를 뚫어낼 비책도 보이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오히려 SK 선수들이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타격 부진에 기술적, 정신적인 조언과 격려가 더 큰 부담을 낳습니다. 지금이 그런 경우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땐,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위 말해 '멍 때리며' 푹 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리버스 스윕을 완성할 것이라는 마음도 부담으로 작용돼 체력 부하와 맞물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SK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그저 "마음을 비워라", 그리고 "마음대로 해라"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사진=SK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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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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