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28 12:59 / 기사수정 2011.10.28 13:02
[revival] 결국, 작전수행능력이 화두가 될 것입니다.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가 어느덧 중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관통하는 가장 큰 특징은 단연 투수전입니다. 바꿔 말해 타자들이 뻥뻥 때리는 야구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양팀 타선의 응집력에 따라 향후 승부의 방향이 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곧 작전수행능력이 화두가 된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양팀은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팀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지난 1~2차전서는 그러한 모습이 미흡했습니다. 양팀 모두 1할대 팀 타율을 기록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출루 자체가 적었던 건 아닙니다. 야구는 반드시 뻥뻥 때려야 점수를 뽑는 건 아닙니다. 지금 같이 투수들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때는, 작게 보이는 팀을 파고들어 승부의 물줄기를 바꿔야 합니다.
특히 SK는 이러한 세밀한 야구를 잘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서는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 특히 1차전의 경우 경기 초반 3~4차례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끝내 진루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2차전 8회 무사 1루 상황서 최정의 우익선상 2루타가 나왔을 때도 박재상의 스타트가 늦어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사전에 코치와 교감이 돼 있지 못한 듯했습니다. 더욱이 삼성 우익수 박한이가 우중간에 치우쳐 수비하고 있어 타구를 쫓는 데 시간이 걸렸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삼성은 2차전서 배영섭이 결승타를 때렸으나 발 빠른 선수들이 SK 수비진을 뒤흔드는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삼성도 올 시즌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려 추가 진루를 시도하거나, 정확한 중계플레이로 상대의 1점을 막아내는 세밀한 야구를 잘했습니다. 삼성도 투수진이 좋지만, SK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승부의 물줄기를 가져오고 싶다면, 양팀 모두 작전수행 능력을 끌어올려 좀 더 세밀한 야구를 펼쳐야 합니다.
[사진=박재상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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