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천정명의 세 번째 소개팅녀 김제이가 천정명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지만 천정명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
17일 방송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천정명은 16살 연하의 세 번째 소개팅 상대인 한국 무용가 김제이와의 데이트를 이어갔다.
김제이는 천정명을 자신의 무용 연습실로 초대했다. 무용을 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선보이며 천정명의 호감을 샀다. 이후 도예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일본식 술집에서 로맨틱 데이트를 이어갔다.
김제이는 "말 놓는 거 어떠냐. 괜찮냐"라며 제안했다. 천정명은 "뭐 편안하게 하고 싶으면"이라며 잠시 당황한 듯 웃었다. 김제이는 "그게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을 거 같아서"라며 강조했다.
김제이는 "말을 놓는 순간 큰일나는데. 어느 정도 존댓말을 하면 격식이라는 게 생긴다. 사람이 조심스럽게 되고 실수 안 하려고 하고 말을 놓는 순간 그게 풀어져 버리니까. 그 순간 너무 친구처럼 돼 버릴까봐 어느 정도 선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라며 걱정했다.
김제이는 "제가 건방지려고 그러려는 게 아니라 말을 놓으면 훨씬 친해지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천정명은 "하긴 또 그렇다. 잘 못하는데 말을 놓고 싶으시다면 맞추겠다"라며 말을 놓기로 했다.
김제이는 "그럼 내가 먼저 놓겠다. 그럴까? 괜찮겠어.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사람 처음 봐"라며 거침없이 직진 행보를 보였다.
천정명은 "친구들, 지금처럼 편안하게 친구를 사귄다 혹은 소개팅한다 이러면 말 편하게 하는 스타일이냐"라며 김제이의 성격을 궁금해했다.
김제이는 "초반에는 존댓말을 쓰다가 이렇게 조금 2차를 간다거나 어느 정도 만난지 시간이 지나면 말을 놓는 게 훨씬 빨리 친해지더라. 말을 안 놓는 건 내가 저 사람이 마음에 안 들면 안 놓는다"라며 천정명이 마음에 든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다.
천정명과 김제이는 16살 차이다.
김제이는 "나는 최대 나이 차이가 났던 건 9살 차이고 이뤄지진 않았지만 좋아했던 분은 15살 차이가 났던 분이 있다. 내가 21세 때 (상대는) 36세다. 그렇게 안 보인다. 오빠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듣겠지만 자기 나이로 안 보이니까 나이를 모르고 마음이 갔던 건데 알고 보니 그랬던 거다. 그것도 이미 내가 좋아진 상태여서 상관이 없었다. 21세면 '내가 이 핏덩이를' 이런 생각이 들 거 아니냐. 그래서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엄청 따라다녔는데 나를 너무 애로 보더라"라며 돌아봤다.
인터뷰에서는 "애로 보일 생각이었다면 여기 안 나왔을 거다. 여자로 보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제이는 천정명에게 "몇 번 더 보고 싶다. 또 보면 다르지 않을까 한다. 대화를 하고 싶고 오빠를 알아가고 싶고 어떤 성향의 남자인지 알아가고 싶다. 진지하게 생각을 해준 상태에서 다시 보고 싶다"라며 당돌하게 애프터 신청을 했다.
천정명은 고민이 어린 표정으로 "나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 그 마음이 정말 고맙다"라며 끄떡였다.
천정명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힘든 것 같다. 솔직하게 어떤 포인트에서 어느 정도 호감인 부분은 있었다"라며 주저했다.
그는 "말을 놓기 전까지는 좋았던 것 같다. 그전까지는 좋았는데 만약 그전까지 말을 놓지 않았더라면 애프터 신청을 했을 것 같다. 미묘한 차이긴 하지만 그 감정이 조금 흔들렸다. 말을 못 놓겠다는 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싶어서인가 보다. 존댓말 했을 때의 그런 감정?"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당연히 좋은 사이니까 말을 편하게 하는 건데 내 성격이 좀 특이해서 그런가 보다. 말을 쉽게 못 놓는가 보다. 상대방이 싫어서가 아니라 존중해서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tvN STOR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