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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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페이지] PO 5차전, 기민한 마운드 운용을 선보여야 한다

기사입력 2011.10.23 09:16 / 기사수정 2011.10.23 09:16

김준영 기자

[revival] 결국 PO 5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밀렸습니다.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23일에 사직에서 재개됩니다. 양팀의 투수들은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일정이 하루 밀리면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김광현과 송승준이 하루 더 휴식을 취했습니다. 김광현은 16일 1차전 등판 이후 6일 휴식을 취했고, 송승준은 17일 2차전 등판 이후 5일 휴식을 취했습니다. 특히 롯데는 4차전서 4이닝을 던진 장원준이나 1~4차전 내내 구원투입된 임경완, 4차전 마무리로 투입된 김사율, 전천후로 투입되는 부책과 고원준 모두 예상치 못한 휴식을 가지면서 한결 편한 마음으로 5차전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SK는 4차전서 영봉패를 당했지만 반대로 필승조를 아꼈습니다. 그러나 하루를 더 쉬게 되면서 무려 3일 휴식 후 5차전 출격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롯데 불펜도 이틀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SK보다 딱히 손해를 본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어쨌든 이날은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엔트리 등록 투수 전원이 대기합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컨디션의 타자들의 방망이를 휴식을 취한 투수들이 효과적으로 잠재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투수전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양팀 사령탑의 마운드 운용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1이닝씩 짧게 끊어갈 수도 있고, 선발이든 구원이든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길게 기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투수의 교체 시점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그 투수의 공 끝과 타자들의 타구의 질을 볼 뿐만 아니라, 경기 상황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오늘 경기는 작전에 의한 짜내기 공격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과감한 몸쪽 공략을 잘하는 투수를 우선적으로 기용하거나 경기 막판 가용 인력의 여유가 있고 불펜에서 투구를 할 때 구위만 비슷하다면 번트 수비를 잘하는 투수를 적극 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수들도 당연히 비장의 각오로 5차전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심리적인 압박감을 물리치는 게 가장 중요할 텐데요, 불펜 투수들의 경우 이날 경기에 따라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끕니다. 올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각 시리즈의 엔트리 제출은 해당 시리즈 1차전 하루 전으로 제출 일자가 바뀌었습니다. 이날 경기까지 투수들을 살피고, 재정비를 할 수가 있는 것이죠. 물론, 이날 경기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이날 승리하더라도 구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서는 과감하게 교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의 투수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더더욱 가능성이 있는 일입니다.

흔히 투수 교체는 결과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최대한 좋은 컨디션, 그리고 위험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기용하는 건 엄연한 감독의 능력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투입된 투수들이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고 자기 기량을 발휘하는 것 역시 그 투수의 능력입니다. 과연, 오늘 오후 자신의 능력을 벤치와 마운드에서 잘 발휘할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요.

[사진=김사율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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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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