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9 21:51 / 기사수정 2011.10.19 21:51
[엑스포츠뉴스 = 김덕중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사상 초유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공교롭게도 이 난투극은 '축구도시' 수원에서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알 사드(카타르)의 대회 준결승 1차전. 수원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7분 부상으로 쓰러진 최성환이 치료를 받도록 팀 동료 염기훈이 볼을 아웃시켰다.
이럴 경우 통상 수원에게 볼을 주는 게 축구계의 불문율. 그러나 알 사드는 곧바로 공격으로 속행했고 공격수 마마두 니앙이 골문을 비우고 나온 정성룡 골키퍼를 제치고 손쉽게 추가골을 넣었다. 니앙은 감격의 세리머니까지 했고 알 사드 벤치도 이에 화답했다.
수원 선수들이 일제히 벤치를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수원 공격수 스테보와 추가골을 넣은 니앙이 뒤엉켰고 관중석에선 흥분한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하기까지 했다. 관중석에서 물통 등이 날아왔고 수원과 알 사드의 난투극은 통제 불가할 정도로 확대됐다.
10분간 혼돈의 사태가 정리되고 수원 스테보와 알 사드 케이타가 동시 퇴장당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다. 수원 고종수 코치도 퇴장당했다. 독이 오른 수원 선수들은 만회골을 위해 남은 시간 총력전을 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홈에서 0-2로 패한 수원은 카타르 원정에서 적지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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