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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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조원희 "남일이 형은 훌륭한 선수"

기사입력 2007.08.20 06:48 / 기사수정 2007.08.20 06:4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월드컵 경기장, 이상규 기자] '오늘 경기가 제일 편했다'

수원의 '발바리' 조원희(24, 수원)가 부상에서 돌아온 팀 동료 김남일을 '훌륭한 선수' 라고 치켜 세웠다.

조원희는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전에서 김남일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형성하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한 끈질긴 대인수비로 김동석을 앞세운 서울의 중앙 공격을 철저히 봉쇄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조원희는 7경기 연속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수원의 붙박이 주전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하고 있다.

그는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상 공백을 딛고 2개월 만에 돌아온 (김)남일이형 덕분에 우리 팀의 수비가 전혀 문제없었다. 지금까지 남일이 형과 경기 출전했던 경기중에 오늘이 가장 편했고 수비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라면서, "남일이형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앞으로 남일이 형을 배우는 입장에서 경기할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수원의 주전 자리를 굳힌 조원희는 이에 대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열심히 하고 싶었을 뿐이다. 감독님에게 많이 뛰는 역할을 부여받아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 동료 마토가 "조원희는 한국판 가투소"라고 치켜세울 만큼 그의 포지션 변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다음은 조원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서울전 승리 소감은?

"오늘 경기가 수원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고비였는데 서울을 이겨서 기쁘다."

- 7경기 연속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는데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가?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열심히 하고 싶었을 뿐이다. 내가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동안 남일이형과의 회복관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에게 많이 뛰는 역할을 부여받아 경기에 임했다."

- 후배 선수로서 선배 선수 김남일의 활약상을 평가하자면?

"남일이형은 현재 몸을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 남일이형이 들어와서 그런지 우리 팀의 수비는 전혀 문제없었다. 지금까지 남일이형과 경기 출전했던 것 중에 오늘이 가장 편했다. 지금까지 했던 경기 중에 수비 쪽에서 전혀 부담이 없었다."

- 그동안 오른쪽 윙백으로서 송종국 선수와 치열한 자리 다툼을 했었는데 이제는 김남일과 주전 경쟁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일이형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나는 남일이형과 경쟁하기보다는 오히려 배우는 입장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 이제 팀의 붙박이 주전이 되었는데 팀 공헌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저 연습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 후반 중반 들어 수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남일이 형과 호흡을 맞춰봤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좀 더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 수원이 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앞날을 위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이 좀 더 거칠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너무 순진한 면이 있는데 나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강한 압박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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