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피의 게임3' 장동민이 서바이벌 참가자들을 향해 날카롭게 일침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는 웨이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3' 장동민과 현정완PD가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예능.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엠제이킴, 유리사, 주언규와 예측불허 신예 빠니보틀, 충주맨, 악어, 최혜선, 허성범, 김민아, 이지나, 김영광, 시윤, 스티브예가 출연진으로 나섰다.
이날 장동민은 자신의 가장 강력한 상대이자, 이번 시즌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홍진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라이벌 장동민은 "'피의 게임' 시즌2를 보면 진호가 여유가 있다. 지더라도 '괜찮아' 이런 게 있었다. 그런데 나는 서바이벌에서의 여유는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2를 보면서 '우승은 못 하겠구나' 싶었다"고 솔직히 평가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는 이를 갈고 나왔겠지 생각했는데, 첫 게임 때 진호가 안 돌아와서 놀랐다. '배에 기름이 잔뜩 꼈다'는 생각을 했다"고 직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진호는 워낙 능력치가 뛰어난 플레이어였다고.
장동민은 "언제나 나를 위협할 수 있는 최상위 포식자는 홍진호"라면서 "진호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예전 같은 날카로움이나 승부욕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게 나는 '홀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홀덤을 하는 플레이어로서, 홀덤에서의 중요한 선수로서 갖춰야 할 요소 중 하나는 기다리는 것과 '오늘 모든 걸 끝내지 말자'는 마인드다. 오늘 승부를 하려면 도박이 된다. 진호는 홀덤에 최적화된 모드라고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장동민은 '서바이벌 최강자'로서 서바이벌 참가자들을 향한 일침도 서슴지 않았다.
"플레이어로서는 이번 시즌에서 내가 운좋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럽고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입을 연 장동민.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아지며 나랑 같은 세대 사람들부터 새로운 플레이어까지 여러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 누구를 봤을 때도 마인드셋 자체가 저를 넘어서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능적인 부분을 따지자면 나는 하위권이다. 그러나 서바이벌에 임하는 마인드셋은 제가 1등이라고 생각한다. 그 1등과 2등의 갭 차이가 크다 보니 사실 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즌4' 참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장동민은 "붙어 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플레이어로서 참여하고 싶지만, 지금은 차라리 혹독한 룰과 규칙으로 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게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양성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사진=웨이브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