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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날벼락…강등 위기, 그러나 감독 못 자른다→위약금 213억 '헉'

기사입력 2025.01.20 14:17 / 기사수정 2025.01.20 14:1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새해 들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충격의 3연패를 당한 가운데, 토트넘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려면 200억원이 넘는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은 20일 현재 순위가 15위까지 내려갔다. 20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진 끝에 2-3으로 뎠다.

지난 2003-2004시즌 14위로 끝낼 때보다 순위가 더 낮다. 안팎에서 강등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구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내기 위해선 수백억원의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등장한 것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그에게 위약금 1200만파운드(약 213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2024시즌 앞두고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2023년 3월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뒤 감독대행 체제로 꾸리다가 같은 해 6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와 호주 국가대표팀,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거쳐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셀틱에서 두 시즌 지휘봉을 잡고 토트넘에 왔다.


셀틱 시절 라이벌 레인저스를 무너트리며 정규리그 2연패,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3관왕에 오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축구 변방 호주 출신으론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사령탑이 됐다. 그 것도 나름대로 빅클럽인 토트넘에 왔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반환점을 이제 막 지난 시점에서 경질론이 급격하게 불거진 것이다. 토트넘 구단이 당장 그를 해고한다면 2년 반 연봉을 구단이 지불해야 하는데 해당 액수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계에서 돈 넘치는 곳이 프리미어리그지만 재정건정성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토트넘 경영 스타일을 고려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와 에버턴에서 구단을 경영했던 키스 위니스는 "내가 알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봉은 약 500만 파운드(89억원)"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엔 무난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2023-2024시즌 초반 10경기에서 토트넘을 8승 2무로 이끌어 선두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부임 첫 달인 2023년 8월을 비롯해 9월과 10월에 연달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을 수상하는 대박을 쳤다. 호주 출신이라는 비판을 일축하고 만들어 내 큰 성과였다.

그러나 지난 2023년 11월8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뒤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2024시즌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바탕 삼아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하고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냈다.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상대 감독과의 용병술에서 뒤져 빅6 꼽히는 토트넘이 22라운드 현재 7승 3무 11패(승점 24)를 기록하는 중심에 섰다.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는 공격 일변도 전술이 너무 뚜렷하다보니 상대 사령탑이 이를 간파하고 역습 위주로 공략하는 것이다. 심지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패스 많은 축구를 구사하는 아스널도 지난해 10월 토트넘 원정에서 선 굵을 축구를 한 끝에 세트피스 결승포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후 최상위권으로 치고 오를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그 때마다 번번히 패했다.

특히 올해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빠지면서 최근 6경기 1무 5패, 최근 10경기로 넓히면 단 1승에 그치는 참혹한 경기력을 토트넘 팬들의 외면을 부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희망을 컵대회에서 계속 이기고 있다는 점이다.

리그컵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긴 것에 이어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리그 선두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하고 결승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5부 리그 팀 탬워스와 연장전까지 치르는 졸전 끝에 겨우 32강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에선 토너먼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대회 우승확률 1순위 면모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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