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19:37
스포츠

토트넘 진짜 강등?...'손흥민 빅찬스미스' 토트넘, 에버턴 원정서 2-3 패+15위 [PL 리뷰]

기사입력 2025.01.20 06:25 / 기사수정 2025.01.20 06:2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에버턴에 패배하면서 제자리에 머물렀다.

강등권 팀들과의 승점 차도 벌리지 못했다. 현재 토트넘(승점 24)과 강등권 끝자락에 있는 입스위치 타운(승점 16)의 승점 차는 8점이다. 아직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적한 것처럼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는 점은 분명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에 2-3으로 패배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24점을 유지하며 리그 테이블 15위에 머물렀다. 리그에서도 2연패에 빠졌다. 반면 3연패를 기록 중이던 에버턴은 연패를 깨고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20점을 기록하면서 울버햄튼을 제치고 리그 16위로 올라섰다.



홈팀 에버턴은 4-2-3-1 전형을 꺼냈다. 조던 픽퍼드가 골문을 지켰고 비탈리 미콜렌코,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제임스 타코우스키, 제이크 오브라이언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이드리사 게예와 오렐 망갈라가 허리를 받쳤고 일리만 은디아예, 압둘라예 두쿠레, 제스퍼 린스트룀이 최전방의 도미닉 칼버트 르윈을 지원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제드 스펜스와 페드로 포로가 측면에, 루카스 베리발과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배치됐다.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가 아닌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두 팀은 전반전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4분 스펜스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망갈라가 손흥민의 슈팅을 저지했다. 에버턴은 전반 7분 토트넘 골문으로 향하는 린스트룀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킨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조금 더 날카로웠던 쪽은 에버턴이었다. 토트넘이 전반 13분 에버턴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패스 미스에서 시작된 실점이었기에 상당히 아쉬웠다.



전반 13분 토트넘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나와 공이 빠졌고, 이를 게예가 잡아 칼버트 르윈에게 넘겼다. 칼버트 르윈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페이크 동작으로 그레이를 속인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실점 후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6골을 터트린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손흥민의 동료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타코우스키의 태클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24분에도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픽퍼드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토트넘과 에버턴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전반 26분 망갈라가 때린 과감한 슈팅은 킨스키가 막아냈다. 곧바로 반격한 토트넘은 전반 27분 손흥민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픽퍼드가 이를 처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29분경 에버턴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몰다 브랜스웨이트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스펜스가 팔을 번쩍 들면서 항의했고 손흥민도 넘어지자마자 주심을 쳐다봤지만 결국 아무런 일 없이 지나갔다.

토트넘은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던 반면 에버턴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분위기가 잠시 어수선해진 사이 전반 30분 이적생 은디아예가 한 골을 추가하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은디아예는 장기인 드리블 능력을 살려 드라구신을 무너뜨린 뒤 골문 앞에서 킨스키의 정면으로 향하는 왼발 슈팅을 쐈다. 이것이 킨스키의 머리 위로 통과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의 수비는 말 그대로 자동문이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이었던 전반 추가시간 7분경 그레이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결국 0-3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7분 에버턴의 코너킥 이후 재차 올라온 크로스를 타코우스키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문전에서 발을 뻗어 공을 걷어내려던 그레이에게 맞고 토트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에버턴 입장에서는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0-3으로 뒤진 채 끝났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드라구신을 히샬리송과 교체했다. 드라구신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공격 자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후반전도 불안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초반 공격진을 앞세워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6분 킨스키의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위험한 상황에 빠졌는데, 다행히 칼버트 르윈의 터닝슛이 빗나가면서 위기를 넘겼다.



침묵하던 토트넘이 만회골을 터트린 것은 후반 32분이었다.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쿨루세브스키가 한 골 만회했다. 

행운이 따른 골이기도 했다.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픽퍼드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틈을 타 무어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게 막혔다. 이것이 쿨루세브스키에게 흘렀고, 쿨루세브스키는 여러 명의 에버턴 수비진이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기세를 이어가 후반 39분 히샬리송의 크로스에 이은 무어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무어의 슈팅은 빗나갔다.

토트넘이 경기 막바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히샬리송이 추격골을 터트린 것이다. 후반 28분 사르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간 토트넘의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쿨루세브스키의 골을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무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 반대편으로 향했고, 히샬리송이 미끄러지듯이 넘어지면서 이를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동점골까지 터트리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3 패배로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