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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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즈, 맨유의 '새로운 해결사' 될까?

기사입력 2007.08.15 12:10 / 기사수정 2007.08.15 12:1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16일 포츠머스전, 첫 출격'

아르헨티나 골잡이 카를로스 테베즈(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을 이끌 해결사로 나선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13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테베즈는 16일 포츠머스전에 출전한다. 그는 포츠머스전에서 팀을 더 강하게 해줄 것"이라며 테베즈의 첫 출격을 기대했다. 테베즈는 웨인 루니와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같은 맨유 주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울 강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테베즈는 포츠머스전 활약을 통해 맨유에서의 밝은 가능성을 알릴 예정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3개월 동안 7골 5도움을 올려 웨스트햄의 강등 위기를 구하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해 팀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득점왕에 오를 만큼 특출난 골감각을 지녔다.

물론 테베즈는 14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기회는 나에게 있어 커다란 기회다. 축구를 하면서 부담을 가져본 적이 없다."라며 포츠머스전에 대한 열의를 나타냈다. 그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공격력을 앞세워 킬러들의 줄 부상에 시달리는 맨유의 고민을 털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반을 통해 맨유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테베즈는 지난 시즌 웨스트햄 이적 이후 7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하는 불운에 빠진 적이 있었다. 불과 몇해 전 맨유에서 뛰었던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찬 베론이 적응에 실패한 바 있어 당시 2800만 파운드(약 520억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물거품이 됐다. 테베즈가 베론의 악몽을 그대로 이어가면 맨유의 리그 2연패 달성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테베즈의 최근 몸상태는 좋지 않다. 지난 6월 코파 아메리카 대회 출전과 최근 웨스트햄-맨유 이적 분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 조절에 애를 태웠다. 조기 출전이 19일에서 16일로 앞당겨져 포츠머스전에서 컨디션이 저하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퍼거슨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테베즈는 좀 더 훈련을 더 시킬 예정이었다."라며 그의 몸 상태를 직접적으로 설명했다.

테베즈는 포츠머스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메야 하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다. 비록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그라운드를 밟는 그 순간에 팀 공격을 짊어지는 중책을 멋지게 소화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성취할 수 있다. 그가 프초머스전에서 어떤 형태의 경기력을 발휘할 지 축구팬들의 시선은 테베즈에게 향하고 있다.

[테베즈의 사진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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