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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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이적료 겨우 24억, 실화?…다저스는 대박, 지바 롯데는 쪽박

기사입력 2025.01.18 12:35 / 기사수정 2025.01.18 12:3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퍼펙트맨' 사사키 로키가 일본프로야구(NPB)를 떠나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24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사사키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중에 야구 일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사사키는 다저스와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사사키의 전 소속팀 지바 롯데는 사사키의 다저스 입단에 따른 보상금으로 전체 계약 규모의 25%인 162만 5000달러(약 24억원)을 받게 된다.

2001년생인 사사키는 신장 192cm, 체중 92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다. 오후나토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바 롯데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사사키는 2021년 NPB 1군 데뷔와 동시에 11경기 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20경기 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으로 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사사키는 특히 지난 2022년 4월 10일 만 20세 157일의 나이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NPB 역사상 최연소 퍼펙트게임이자 2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사사키는 2023 시즌 더 괴물이 됐다. 많은 게임에 나서지 못한 게 옥에 티였지만 15경기 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50km 중후반대 강속구와 140km 초반대에서 형성되는 낙차 큰 포크볼의 조합을 앞세워 NPB를 평정했다.


사사키는 당초 2023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소속팀 지바 롯데의 반대 속에 태업 논란까지 빚었고, 2024 시즌까지 NPB에서 뛰었다.

사사키는 2024 시즌에도 NPB 톱클래스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18경기 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 129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지바 롯데는 2024 시즌 종료 후 결국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했다. 다만 사사키는 올해 만 24세로 일반적인 포스팅 계약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됐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일반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돼 많은 돈을 받을 수는 없었다. 



메이저리그는 만 25세 이하, 프로 입단 후 6년 미만의 선수에 대해 국제아마추어 선수 계약을 적용하고 있다. 각 구단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 한도액은 최소 515만 달러(약 76억원)에서 최대 756만 달러(약 111억원)로 제한된다. 올해 만 24세인 사사키가 받을 수 있는 연봉도 76만 달러(약 11억원)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사사키는 1년이라도 빨리 미국에서 뛰기를 원했다. 만약 사사키가 만 25세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처럼 거액의 돈을 거머쥘 수도 있었다.

야마모토는 2023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740억원)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을 받고 태평양을 건넜다.



야마모토의 NPB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도 돈벼락을 맞았다. 5000만 달러(약 729억원)가 넘는 포스팅 이적료를 챙겼다. 선수와 구단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이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사키의 다저스행은 지바 롯데는 패자, 다저스가 승자로 명확하게 갈렸다. 다저스는 NPB 톱클래스 선발투수를 아주 싼 값에 데려와 마운드 전력을 강화했다.

사사키는 수많은 러브콜을 뒤로 하고 다저스를 선택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등 일본인 선배 선수들이 뛰고 있어 미국 무대 적응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사사키 로키 사회관계망서비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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