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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뭐니? 비켜라'…'디알로 해트트릭 폭발' 맨유, 사우샘프턴에 3-1 역전승→토트넘과 순위 바꿔 12위

기사입력 2025.01.17 15:16 / 기사수정 2025.01.17 15:1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패배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2002년생 공격수의 원맨쇼에 힘입어 리그 꼴찌팀을 잡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16일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2-1로 승리한 뒤 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빠졌던 맨유는 한 달여 만의 승리로 7승5무9패(승점 26)를 거둬 15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12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다잡았던 대어를 놓친 사우샘프턴은 1승3무17패, 승점 6에 그치며 꼴찌에 머물렀다.



맨유는 전반부터 선제 실점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 막바지 디알로의 해트트릭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막판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줬고, 후반 35분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맨유에는 구세주가 있었다. 2002년생 공격수 디알로가 후반 37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45분 역전골,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단숨에 승리를 챙겼다.

특히 최근 안방에서 3연패 중이었던 맨유는 이날 졌더라면 잉글랜드 최상위리그에서 1930년 이후 처음으로 홈 경기 4연패를 당할 뻔했다가 디알로 덕에 수모를 면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올 시즌 EPL 4∼6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한 디알로는 6개의 도움을 포함해 공격포인트를 12개로 늘렸다.

2021년 1월 맨유에 입단한 2002년생 디알로는 일주일 전 맨유와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기대주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알로는 맨유 소속으로 단일시즌 EPL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첫 번째 아프리카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백3를 맡았다. 아마드 디알로,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중원을 형성했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엔 라스무스 회이룬이 출격했다.

사우샘프턴은 3-4-1-2 전형으로 맞섰다.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와 테일러 하우드 벨리스, 얀 베드나렉, 제임스 브리가 수비진을 이뤘다. 카일 워커 피터스, 조 아리보, 레슬리 우고추쿠,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섰고, 투톱에 카말딘 술레마나, 타일러 디블링이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꼴찌 사우샘프턴의 거센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12분 술레마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오나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전반 20분 가르나초의 슈팅으로 기회를 노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6분 디블링이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때렸고, 오나나가 이를 막아냈다. 튕겨나온 공이 골문 바로 앞에 있던 페르난데스에게 향했고, 페르난데스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다시 한번 오나나의 연속 선방이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이 기어이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사우샘프턴의 크로스가 타일러 디블링의 머리를 스쳐 뒤로 흐른 뒤 수비에 가담한 우가르테의 등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다소 행운이 따랐던 사우샘프턴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맨유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가르나초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안토니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면서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계속해서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승점 3점 의지가 강했던 사우샘프턴의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후반 32분 가르나초의 날카로운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4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을 시도했으나 어깨에 맞으면서 결정적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맨유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2002년생 공격수 디알로였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조슈아 지르크지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수비에 막혔으나 디알로 앞에 떨어지자 디알로가 재차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 골을 뽑았다.



그러고는 후반 45분 전세를 뒤집어놓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회를 엿보던 디알로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공을 주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2-1로 역전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9분 상대 수비의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에 들어가 공을 가로채고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점 골이 나왔을 때부터 12분 동안의 일이었다.

디알로의 엄청난 활약에 맨유는 사우샘프턴을 3-1로 꺾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승리로 맨유는 리그 12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 동반 부진에 빠진 토트넘을 14위로 끌어내렸다. 순위를 역전시킨 맨유는 10위 풀럼을 4점 차로 추격하며 10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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