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세주는 2002년생 공격수 아마드 디알로였다. 꼴찌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후반 막판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맨유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부터 선제 실점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 막바지 디알로의 해트트릭이 터지며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전반 막판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줬고, 후반 35분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37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45분 역전골이 터지더니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 4경기서 1무3패로 승리가 없었던 맨유는 다섯 번째 경기만에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승점 26(7승5무9패)으로 12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다잡았던 대어를 놓친 사우샘프턴은 1승3무17패, 승점 6에 그치며 압도적 꼴찌를 유지했다.
맨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백3를 맡았다. 아마드 디알로,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중원을 형성했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엔 라스무스 회이룬이 출격했다.
사우샘프턴은 3-4-1-2 전형으로 맞섰다.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와 테일러 하우드 벨리스, 얀 베드나렉, 제임스 브리가 수비진을 이뤘다. 카일 워커 피터스, 조 아리보, 레슬리 우고추쿠,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섰고, 투톱에 카말딘 술레마나, 타일러 디블링이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꼴찌 사우샘프턴의 거센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12분 술레마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오나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전반 20분 가르나초의 슈팅으로 기회를 노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6분 디블링이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때렸고, 오나나가 이를 막아냈다. 튕겨나온 공이 골문 바로 앞에 있던 페르난데스에게 향했고, 페르난데스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다시 한번 오나나의 연속 선방이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이 기어이 선제골을 낚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 미드필더 우가르테 등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소 행운이 따랐던 사우샘프턴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맨유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가르나초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안토니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면서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계속해서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승점 3점 의지가 강했던 사우샘프턴의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후반 32분 가르나초의 날카로운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4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을 시도했으나 어깨에 맞으면서 결정적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맨유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2002년생 공격수 디알로였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조슈아 지르크지가 오른쪽으로 연결했고, 디알로는 수비를 앞에 두고 슈팅을 때렸다. 공이 수비 맞고 나오자 재차 공을 잡아 돌파한 디알로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끝날 것처럼 보였던 후반 45분에는 역전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린 디알로는 다시 한 번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2-1을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디알로는 후반 추가시간 사우샘프턴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낸 뒤 비어있는 골문에 가볍게 집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디알로의 엄청난 활약에 맨유는 사우샘프턴을 3-1로 꺾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