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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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토트넘 2부 강등, 현실?…손흥민 선제골→아스널 원정 1-2 역전패→13위 추락 수모

기사입력 2025.01.16 17:35 / 기사수정 2025.01.16 17:3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이 거론될 정도의 위태로운 상황에 빠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6호골을 터트리며 환호했으나 토트넘은 이후 두 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하고 말았다.

손흥민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이벌전인 '북런던 더비'에서 리그 6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5분 토트넘의 선제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료의 크로스가 전방 경합 도중 흘러나오자 손흥민이 아크 정면 먼쪽에서 오른발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아스널의 골대 오른쪽 하단을 갈랐다.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아스널 선수 발을 스치고 골대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득점 뒤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펼치며 6만 홈관중을 도서관처럼 조용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통산 9호골을 기록, 아스널에서 뛰었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함께 두 팀 맞대결 통산 득점 순위 공동 2위를 차지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16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폭발하며 당시 프리미어리그 '이 주의 팀'에 오른 적이 있다. 이후 리그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코너킥을 직접 꽂아넣은 적이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골이 없었다. 한 달 만에 정규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골은 손흥민 자신의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번 아스널전 직전에 치른 13일 5부리그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에서 연장 후반 2분 2-0으로 앞서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골을 도운 적이 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공식대회에서 8골 7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을 넣은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에서 각각 한 골씩 쌓았다. 도움은 프리미어리그 6개, FA컵에서 하나 등 총 7개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손흥민은 경기 전 아스널이 경계했던 만큼 라이벌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으나 토트넘은 5경기 만에 리그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 직전 프리미어리그 경기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고 연속골 내준 패턴 그대로 아스널 원정에서 되풀이했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전 5-0 승리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15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원정 승리도 무산됐다. 토트넘은 2010년 11월 3-2로 이긴 이후 15년간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하질 못헸다.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최정예 스리톱을 꺼내들었다. 왼쪽의 손흥민, 최전방 도미니크 솔란케, 오른쪽 데얀 쿨루세브스키 삼각편대를 부지런히 아스널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면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홈에서 강한 아스널의 반격은 거셌다. 전반 40분 아스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경합하던 솔란케의 몸을 맞고 토트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는 추후 솔란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다만 이 골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아스널에 코너킥이 주어질 때 토트넘 선수 몸에 볼이 맞고 아웃된 것이 아니라 아스널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몸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손흥민도 전반전 종료 뒤 주심을 쫓아가 뭔가를 강력히 항의했는데 이 장면을 놓고 따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어수선한 사이 아스널의 역전골이 터졌다. 아스널은 솔란케 자책골 4분 뒤인 전반 44분 트로사르가 역전골을 넣었다. 트로사르는 역습 때 골 지역 왼쪽에서 송곳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2-1을 만들었다. 



전세가 뒤집어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제임스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 후반 중반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을 집어넣으며 공격력을 강화했으나 아스널의 백4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13위(승점 24)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승점 16)과 간격이 8점밖에 나질 않아 향후 2~3경기에서 더 삐끗하면 강등권 싸움에 내몰릴 수도 있게 됐다.

손흥민도 경기 뒤 "10년간 이런 순위는 처음이다. 강등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며 팀 전체가 정신차릴 것을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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