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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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소극적이었다, 선수들에게도 책임 있어" 손흥민 이례적 쓴소리...아스널전 역전패→고개 숙였다

기사입력 2025.01.16 13:17 / 기사수정 2025.01.16 13:1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아스널전 역전패에 소극적인 대처가 패인이었다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이 연달아 2실점을 내주고 역전패를 당하며 빛이 바랬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스리톱을 이뤄 아스널 골문을 겨냥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밖에 대기하던 손흥민은 수비가 걷어낸 공이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지자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공은 아스널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지난달 사우샘프턴전 1골 2도움 이후 터진 손흥민의 리그 6호골이었다.

리그 2라운드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1, 2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3호골을 넣었다. 이후 5경기 동안 침묵하다가 지난해 12월 첼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골씩 기록하며 이번 시즌 리그 5호골을 기록 중이었다.

리버풀, 노팅엄, 울버햄튼, 뉴캐슬전까지 4경기 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던 손흥민은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약 한 달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6호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에도 토트넘은 웃지 못했다.


전반 40분 아스널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공이 솔란케 몸에 맞고 들어갔다는 게 밝혀지면서 공식 기록은 솔란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동점을 만든 아스널은 곧바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 있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공을 잡았고, 트로사르는 반대편으로 내주지 않고 왼발로 직접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까지 뛰다가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7승3무11패, 승점 24로 13위를 유지했다. 어느새 강등권과 승점 차가 더욱 좁혀진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11패를 당했는데, 이는 단일 시즌 공동 최다 패배다. 토트넘은 1997-1998, 2003-2004, 2008-2009시즌에도 11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역대 최다 패배 기록을 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심지어 이번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보다 더 많이 진 팀은 현재 강등권에 있는 울버햄튼, 레스터 시티, 사우샘프턴 세 팀뿐이다. 토트넘 성적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토트넘은 2007-2008시즌 11위를 기록한 이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이 시즌 리그 컵에서는 우승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10위권 밖에서 리그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이번에도 리그컵 준결승까지 올라 1차전 승리로 우승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는 상황이다.



아쉬운 결과에 손흥민도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날렸다.

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충분한 규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면에서 더 잘해야 한다. 순위표를 보면 충분하지 않다"고 자책했다.

이어 "매우 실망스럽다. 북런던 더비는 팀이나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 이런 실점을 내주는 건 고통스럽다"며 "우리가 소극적이었다. 항상 높은 곳에서 압박하고 뛰어야 하지만 전반전에는 너무 소극적이었다. 후반전에 나아졌으나 충분하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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