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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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당혹스러움, 보상 있을 것"…'오겜2' 촬영감독, '시즌3' 자신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1.16 18: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오징어 게임2'의 김지용 촬영감독이 올 상반기 이어질 시즌3의 재미를 자신했다.

김지용 촬영감독과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일 음악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감독 황동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드라마로, 전 세계적 흥행 열풍을 이끌었던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왔다.



시즌2 촬영감독으로 합류하며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인연을 맺게 된 김 촬영감독은 "시즌1의 팬이었다. 팬의 시선에서 작품을 보다가 촬영을 하게 되니 정말 반갑더라. 반응도 좋아서 계속 기뻐하고 있다"고 웃으며 인사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베테랑 촬영감독으로 손꼽히는 김 촬영감독은 2005년 개봉한 영화 '달콤한 인생'으로 영화계와 인연을 맺은 뒤 '오징어 게임2'를 만나기 전까지도 영화 '헤어질 결심'(2022), '거미집'(2023), 드라마 '커넥트'(2022), '동조자'(2024)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동혁 감독과는 '도가니'(2011), '남한산성'(2017)을 함께 한 뒤 '오징어 게임2'로 재회했다.

김 촬영감독은 "저와 황동혁 감독, 채경선 미술감독은 '도가니' 때부터 같이 작업을 해와서 서로 잘 아는 사이다. 저는 2편부터 합류한 것이지 않나. 좀 더 객관적인 포지션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입장이었다고 본다. 그래서 이번 '오징어 게임2'에서도 좋은 것은 좋다고, 별로인 것은 아니라고 솔직하게 의견을 말했었다. 솔직한 소통 덕에 결과물도 잘 나올 수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팬에서 촬영감독으로 '오징어 게임2'의 세계관에 합류하며 화면에서 보여질 모습에 대해서도 고민을 거듭했다.

김 촬영감독은 "팬 입장에서 시즌2를 봤을 때는 익숙한 것을 보고 싶으면서도 또 새로운 것을 원할 것이라 생각해 변주를 줘야 한다고 봤다. 성기훈이라는 캐릭터를 비롯해서 게임을 진행하는 장소도 모두 아는 곳이지 않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성기훈의 입장에서 이 곳에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떤 느낌을 갖고 있을까에 주안점을 두고 촬영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에 참가한 456명의 작은 움직임까지 섬세하게 포착하며 장면들을 채워넣은 김 촬영감독은 "마치 시청자들이 456명 중 한 명이 되는 것처럼, 카메라의 위치를 활용해서 1편과는 조금 다르게 시청자들이 체험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면서 "그만큼 인물과 사건에 가까이 붙어서 촬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살짝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을 내가 가까이서 봤을 때와 멀리서 봤을 때에서 생기는 차이의 재미를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게임 참가자인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조유리, 최승현, 원지안 등 배우들을 비롯해 456명의 참가자를 완성시켜 준 보조출연자 모두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 촬영감독은 "456명이 세트장에 들어와서 한마디씩만 해도 엄청나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오징어 게임2'에서는 특히 넓은 공간들이 많이 나오는데, 출연자들을 잘 배치해야 좋은 그림이 나오기에 백그라운드에서 조감독, 보조출연팀과 많이 소통했다. 보조출연자 분들이 정말 미장센에 있어서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 분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고 유쾌하게 말을 이었다.

시즌2와 시즌3가 동시에 촬영된 가운데, 앞서 공개된 시즌2의 결말이 다소 아쉽다는 다양한 평가가 전해지기도 했다.

김 촬영감독은 "(시즌2 결말에서 느꼈던) 당혹스러움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향한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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