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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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필요 없어" 토트넘 갑자기 태세전환 웃기네?…오히려 이강인이 거른다 '챔스 못 나가는데 왜 가나?'

기사입력 2025.01.16 09:09 / 기사수정 2025.01.16 09: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이강인을 향해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거론됐다.

하지만 토트넘에게 이강인은 필요한 자원이 아니며 오히려 수비수를 시급히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온더미닛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맨유와 뉴캐슬이 PSG 이강인을 눈독 들이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과 노팅엄이 참전했다"면서 토트넘이 이강인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매체 투더레인앤드백 또한 14일 "토트넘은 프랑스 리그1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아시아 선수 이강인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공격진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해 전력 상승을 꾀한다는 내용이었다. 히샬리송과 윌슨 오도베르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한 상태고, 유망주 마이키 무어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2개월간 결장하다 이제 막 복귀했다. 최근에는 티모 베르너까지 컵 경기 후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드러나 토트넘은 올 겨울 공격수 영입에 빠르게 나서야 할 상황이 됐다.



당초 PSG는 이강인을 팔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취했다. 2023년 여름 이강인을 마요르카에서 영입할 때 마요르카 측에 지불했던 2200만 유로(약 331억원)의 이적료보다 최소 두 배에 달하는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소속 기자 로익 탄지는 심지어 "PSG가 이강인을 판매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5000만 유로(약 752억원) 이상의 제안이 필요하다"며 이적료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강인을 향한 관심을 고려하면 이적료는 이보다 더욱 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PSG의 마음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강인을 노린다고 전했던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이날 "노팅엄은 이달 이강인을 영입할 예정이다. PSG는 이강인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면서 PSG가 이강인을 판매하기로 결정했으며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줄지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PSG는 이번 시즌 6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의 몸값을 3500만 파운드(약 623억원)로 책정했다"며 PSG가 원하는 이적료가 600억원 언저리라고 덧붙였다.


PSG가 이적료를 낮춘 만큼, 결국 가장 중요해진 건 어느 팀이 이강인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됐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더 나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환경이 있다는 걸 강조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이강인을 필요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뉴캐슬, 맨유가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고, 토트넘과 노팅엄이 영입전에 참전했다"면서도 "이강인 영입은 1월 이적시장서 토트넘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을 영입하는 건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토트넘이 집중해야하는 건 수비진이다. 1~2명의 추가 센터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주전 수비수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으로 최근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조합을 꺼내들고 있다. 하지만 그레이는 전문 센터백도 아닐 뿐더러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자원이다. 판 더 펜이나 로메로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다. 백업 센터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해는 간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강인을 거르는 게 아니라 이강인이 토트넘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적이다. PSG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건 명백한 커리어 퇴보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가 단 한 개도 없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강팀으로 분류되는 빅6 중에서 2010년대 이후 트로피가 없는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PSG에 남으면 적어도 한 개의 우승컵은 보장 받는 것과는 다르다.

또한 PSG에서 당연했던 챔피언스리그 참가도 토트넘에서는 보장 받지 못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10위권 밖으로 처져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PSG에서는 당연했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토트넘에서는 당연한 게 아니란 것이다.

실제로 이강인에게 밀려난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도 토트넘 이적에 가까워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합류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PSG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건 선수 입장에서도 메리트가 크게 없다는 의미다.



이강인이 리그1 최정상급 공격수라는 점에서도 다른 빅클럽을 놔두고 굳이 토트넘에 갈 이유는 없다.

이강인은 확고한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이강인은 리그1 전체에서 확실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데이터MB'에 따르면 이강인은 올시즌 리그1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드 부문에서 패스 1위, 패스 정확도 1위, 파이널 서드 패스 정확도 2위, 크로스 성공률 4위, 슈팅 생성 5위 등을 기록 중이다.

리그1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 중 하나로 꼽힌 것이다. 축구콘텐츠매체 '스코어90'은 이강인을 이번 시즌 전반기 리그1 선수 랭킹 3위에 올려놨다. 출전시간이 들쭉날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적이다.

그러면서 겨울시장이 열리자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폭증했고 토트넘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갑자기 이강인이 당장 필요한 자원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토트넘이 이강인에게는 굳이 갈 필요가 없는 구단이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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