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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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박탈됐던'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재선 도전 길 열렸다…법원서 자격 회복

기사입력 2025.01.15 17:13 / 기사수정 2025.01.15 17:13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왼쪽)과 민경국 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안세영 선수와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왼쪽)과 민경국 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안세영 선수와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입후보 금지 조처'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다시 협회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5일 김 회장이 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김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한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입후보 불허 조처의 효력을 정지하고, 김 회장의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법원은 자신을 제외한 채 선거 절차를 그대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김 회장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16일 치러지는 회장 선거를 강행할지 여부는 배드민턴협회가 결정할 몫으로 남았다.

7일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 동행한 김 회장은 선수단보다 먼저 돌아왔다. 연합뉴스
7일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 동행한 김 회장은 선수단보다 먼저 돌아왔다. 연합뉴스


지난 2021년 1월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됐던 김택규 회장은 오는 16일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려 했다. 하지만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선거운영위원회는 위원장 명의의 공고에서 "선거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결격사유를 심사한 바,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하고 회장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 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결격 판단 이유를 설명하며 "선거관련 규정 제15조(후보자 등록)에 따라 결격사유를 심사했으며, 동 규정 제13조(후보자의 자격), 협회 정관 제26조(임원의 결격사유) 제1항 제12호, 동 규정 제15조 제5항 제1호에 따라 등록 결정을 무효로 했다"고 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택규 회장 측은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에도 문제가 있었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회장은 이튿날인 9일 서울동부지법에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날 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한편 현재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만 후보로 등록됐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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