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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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걸 "사비 털어서라도 '다음 활동' 만들 것...'장수돌' 꿈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1.15 09: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많은 멤버 변화를 겪은 그룹 브브걸이 의기투합한 3명의 멤버 간 깊은 신뢰를 확인했다. 우여곡절 끝 10년 차를 맞은 이들은 끈끈함을 무기로 '다음'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계획이다.

브레이브걸스는 2011년 데뷔한 팀이다. 잦은 탈퇴와 영입 끝에 2016년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브레이브걸스가 됐고, '롤린(Rollin')' 열풍을 맞이하던 시기엔 민영, 유정, 은지, 유나가 멤버로 함께였다. 

꾸준히 활동을 펼쳤지만 반응은 미약했다. 그러다 2021년 '롤린'이 터지며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이 네 명의 멤버는 2023년 첫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워너뮤직코리아와 멤버 전원이 계약을 체결하고 지금의 팀명인 브브걸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멤버 유정의 탈퇴가 있었고, 브브걸(민영·은지·유나)은 새 소속사 GLG와 전속계약을 하기도 했다.

약 1년 5개월 만에 새 싱글 'LOVE 2(러브 투)'를 발매하고 돌아오는 브브걸 세 명의 멤버들은 '롤린'이라는 '대박곡' 이후 조금은 아쉬웠던 활동과 한뜻이 돼 지킨 '팀'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이들은 역주행 후 큰 기대를 모았지만, 큰 기대치에 부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위축될 수 있던 시기를 견딘 힘은 팬과 무대였다고. 은지는 "활동하면서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그 사이에 힘들고 지친 적도 있었지만 무대 서는 게 감사하고 저희 찾아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힘을 얻어 무대를 했다"며 "가장 큰 건 팬분들이다. 무대에서 행복하다는 걸 느껴서 그 행복감에 지금까지 잘 버티지 않았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유나는 "작년에 많은 공연을 하면서 무대 위가 좀 더 편해진 것 같다. 그게 되니까 '더 재밌다', '더 하고 싶다', '3명이서 좋은 음악 들려주고 싶다'했다. 3명 마음 다 똑같지 않았을까"라며 마음을 뭉친 세 사람의 합을 강조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브브걸이 됐다. 한 웹예능에서 민영은 개인적인 일들을 모두 이해할 테니 '팀 유지'만 오래하자는 말을 하기도. 이 브브걸이라는 팀의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묻자 민영은 "친여동생이 있는데 (멤버들이) 그 동생보다도 더 동생 같다. (동생은)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일을 해서 거의 10년 동안 계속 있었으니까"라며 진심을 보였다.



민영은 "당연히 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인생도 중요하다. 전 멤버의 의견도 존중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솔직한 의견을 들려줬다. 이어 "저희끼리 대화를 많이 하고, 각자의 생각을 공유한다. 같이 일을 하는 입장이고, 대화해서 못 맞출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 저희가 의지만 있다고 하면 어떤 일이든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며 서로 소통하며 팀을 오래 꾸려가고 싶은 의지를 엿보였다. 유나는 "팀 유지하면서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서로 간 소통이 많이 필요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민영은 "각자의 존재가 팀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며 "우스갯소리로 그런 이야기도 한다. 결혼하거나 아이 낳거나 다 할 수 있는 거다. 마음만 맞으면 비슷한 시기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우리 인생도 보여주면서 활동하는 그런 거 너무 좋지 않나. '그런 걸그룹 없잖아' 이런 이야기도 한다. 그렇게 장수돌이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또 그는 "무대에선 당연히 만들어진 완벽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만, 내려와선 인간적인 모습들 보여줄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나. 많은 분들이 저희 모습 보면서 즐거워하시고, 편안해하실 수 있게, 인간미 보여드리면서 오래 활동하고 싶다. 만들어진 게 아니니까 오히려 더 활동하기 편할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내 "오래 하고 싶다는 말이죠"라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생을 공유하는 '장수돌'을 꿈꾸는 브브걸은 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벌써 10년 차를 맞이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모두 "벌써 10년이냐"며 놀라워했다. 은지는 "데뷔한 지는 10년이 됐지만, 브브걸로 활동한 지는 1년 반 되었기에 신인 같은 마음으로 신중하고 연습도 많이 하고, 더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초심으로 돌아가 소감을 밝혔다.

민영은 "(10년 차도) 대선배님들이 보면 웃으실 거다. 10년 차이지만 늘 떨린다. (이제야) 그 떨림을 티 안 나게 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며 "100세 시대 지나 150세 시대라는데 '아직 10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너무 많다. 감사하고 운이 좋게도, 히트곡이라는 게 하나 생겨서, 공백기가 길었어도 알아봐 주시고 따라 해 주시는 모습 보면서 힘을 얻는다. 그 기회를 얻었으니, 보답하기 위해 계속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계속 열심히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이들은 팬들과 빨리 만나기 위해 겨울 컴백을 준비했다. 이후엔 또 한 번 여름 활동을 준비 중이지만,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라고. 민영은 "정체성을 생각했을 때, 노래가 가장 중요하다. 곡 수급에 가장 신중하고 심혈을 기울이게 될 것 같다. 지금도 여름곡을 받으며 다음 곡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민영은 "자신감 있게 하려면 이번 앨범이 잘 돼야 한다"고 솔직하게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잘 안 돼서 안 한다거나 하진 않을 거다. 시간이 없다. 여기 오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비 털어서라도 할 것"이라며 "멤버들의 마음도 굳건하게 확인했고, 의지와 여건만 되면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크게 고민하지는 않는 것 같다. 다음이 무조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사진=GLG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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