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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데려올거야! 우린 EPL 3위"…대체 어딘데 이런 자신감 나왔다→0.1% 우승확률에 도전한다

기사입력 2025.01.14 22:04 / 기사수정 2025.01.14 22:0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뼈저린 실패를 겪은 뒤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재기에 성공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기적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16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지휘 아래 유력한 우승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창단 첫 1부리그 우승이자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했던 레스터 시티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가 '우승 동화' 작성을 기대하는 중이다.

누누 감독이 지휘하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리버풀과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는 20라운드까지 승점 40(골 득실+10)을 기록, 2위 아스널(승점 40·골 득실+21)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3위에 랭크돼 있고, 리버풀은 승점 4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누누 감독의 노팅엄 포레스트가 다시 한번 리버풀에 도전장을 내민다. 만약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돌풍의 팀'이다.



눈에 띄는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과 세트피스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하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첼시(승점 36),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35), 맨체스터 시티(승점 34), 애스턴 빌라(승점 32), 토트넘 홋스퍼(승점 24) 등 지난 시즌 리그 상위권 다툼을 벌였던 클럽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들을 비롯해 주로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로 스쿼드가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번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는 20라운드 기준 리그 12골을 기록 중인 34세 베테랑 공격수 크리스 우드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이기도 한 그는 커리어 내내 여러 팀들을 돌아다닌 저니맨이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기량을 만개하며 '대기만성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드를 도와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 역시 칼럼 허드슨-오도이(전 첼시), 안토니 엘랑가(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이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중원의 엔진인 라이언 예이츠나 엘리엇 앤더슨 등도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유명한 선수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심지어 노팅엄 포레스트의 사령탑 누누 감독조차 토트넘 홋스퍼 감독직을 수행하던 시절 성적 부진으로 인해 4개월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던 인물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이번 시즌 행보가 돌풍으로 불리는 이유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14일 "노팅엄은 정말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내며 노팅엄 포레스트의 우승 가능성을 진지하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의 흐름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 있다.

'BBC'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9년 전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의 '동화 우승'을 재현할 수도 있다며 노팅엄 포레스트를 주목했다.

2021-2022시즌 챔피언십(2부)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2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성공했던 노팅엄 포레스트는 2022-2023시즌 16위, 지난 시즌 17위를 차지하며 겨우 강등권을 벗어난 약체다.

스포츠 베팅 사이트인 'ESPN BET'에 따르면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노팅엄 포레스트에 걸린 우승 확률은 1천분의 1(0.1%)에 불과했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프리미어리그 '톱4'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확률은 100분의 1(1%)이었고, '톱6'에 들어 UEFA 주관 대회 출전권을 품을 확률은 80분의 1(1.25%)이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개막 6개월 만에 노팅엄 포레스트는 모두의 예상을 보기좋게 깼다.

개막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시작으로 8∼10라운드 3연승을 따낸 노팅엄 포레스트는 11∼14라운드에서 1승 3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6연승 신바람을 내며 3위로 진격했다. 이미 '톱4 진입'의 1% 확률을 달성한 상태다.

'BBC'는 이에 대해 "노팅엄 포레스트의 행보는 2016년의 레스터시티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며 "당시 레스터시티는 20라운드까지 승점 40을 따냈는데, 노팅엄 포레스트도 현재 똑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BC'는 "이번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가 각종 통계 지표를 거스르는 성적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역습을 비롯한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그에 비해 성적을 잘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BBC'에 의하면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번 시즌 33차례 속공을 펼쳐 29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작 득점은 4골에 그쳤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20라운드까지 기록한 29골은 프리미어리그 톱10 팀들 중 가장 낮은 득점 기록에 해당한다.

또한 노팅엄 포레스트는 47의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15골만을 넣으며 득점 전환율 31.9%를 기록했고, 점유율도 39.4%로 가장 낮았다.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로 투입된 패스도 929개에 불과했는데, 이는 정규리그 꼴찌 사우샘프턴의 887개와 18위 입스위치 타운의 925개 기록을 간신히 앞서는 수치다. 이 부문 1위 아스널은 무려 3천192개다.

'BBC'는 이를 두고 "노팅엄 포레스트는 통계 지표와 관계없이 무자비하고 효울적"이라면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역시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노팅엄 포레스트는 최근 한국 최고의 재능 이강인과 연결되며 팬들에게도 유명해졌다.

노팅엄 포레스트 관련 소식을 다루는 노팅엄 지역지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지난 13일 "노팅엄 포레스트가 PSG의 스타 이강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며 "보도에 의하면 이강인은 이번 달에 많은 인기를 얻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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