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와 '엘 클라시코' 맞대결에서 승리 후 통산 15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4-25시즌 수페르 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맞대결에서 5-2 압도적 승리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승리로 대회 통산 15회 우승을 기록과 동시에 최다 우승팀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축구를 넘어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두 팀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엘 클라시코'라고 부르며 세상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전으로 꼽힌다. 그만큼 이날 두 팀은 총력전을 선보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무는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포백으로 루카스 바스케스, 오렐리엥 추아메니, 안토니 뤼디커, 페를랑 멘디가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나섰고 중원은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이어 최전방에 킬리안 음바페가 나섰다.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도 4-2-3-1 전략을 준비해왔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착용했다. 수비진은 알레한드로 발데,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쥘 쿤데가 지켰다. 페드리, 마르크 카사도가 '박스 투 박스' 위치에 자리했다. 하피냐, 가비, 라민 야말이 중원에 나섰다. 원톱으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출전했다.
바르셀로나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분 야말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했다. 이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쿠르투아 선방에 막혔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5분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온 크로스를 하피냐가 헤더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번에도 쿠르투아 선방에 무산됐다.
위기는 곧 기회였다. 레알이 선취골을 터트렸다. 전반 5분 레알이 바르셀로나 공격을 막고 역습을 시작했다. 비니시우스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개인 드리블 능력으로 수비를 따돌린 후 슈팅해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22분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침착하게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가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5분 카마빙가의 가비에게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알의 반칙 및 바르셀로나에 페널티 킥(PK) 기회를 줬다. 레반도프스키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득점포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쿤데가 길게 공을 넘겨줬다. 이를 쇄도하던 하피냐가 헤더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또 전반 추가시간인 전반 55분 발데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 4-1 바르셀로나가 앞선 상황으로 종료됐다.
레알은 후반전 추격을 원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쐐기를 박았다. 후반 3분 카사도가 빠른 역습 전개 후 패스로 공을 넘겨줬다. 이를 하피냐가 확실히 마무리해 팀의 5번째 득점포를 신고했다.
승승장구하던 바르셀로나에 비상 상황이 발동됐다. 슈체스니가 반칙의 레알 득점을 방해했다. 주심은 VAR 판독 끝에 퇴장을 선언했다.
레알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5분 레알의 프리킥 상황, 키커로 나선 호드리구가 정교하고 강한 킥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 팀 추가 득점 없이 5-2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점유율만 보면 팽팽한 흐름이었다. 바르셀로나가 51%로 앞서긴 했지만 레알(49%)과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슈팅은 레알이 19개, 바르셀로나가 14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레알은 유효슈팅 6개 큰 기회 4번인 반면, 바르셀로나는 유효 슈팅(8회), 큰 기회(6번)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고 6번의 기회 중 5번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하피냐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하피냐에게 9.4의 평점을 수여하고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하피냐는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2득점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패스도 83%의 정확도를 선보였다. 슈팅 정확도는 무려 75%를 기록했고 드리블도 67% 성공률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은 카마빙가였다. 그는 전반 35분 1-1 상황에서 결정적인 파울로 상대에게 PK를 헌납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았다. 지상 볼 경합을 12번 시도해 겨우 3번만 성공했다.
승자는 바르셀로나가 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최근 우승팀 및 최다 우승팀(15회) 타이틀을 모두 갖게 됐다.
사진=365 SCORES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