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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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나가!"…'결정력 최악' 빅찬스미스에 비난 폭주→2골 잊었나? 울버햄튼은 FA컵 4R 진출

기사입력 2025.01.12 07:25 / 기사수정 2025.01.12 07:2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 감독이 오면서 부활하는 듯 보였던 황희찬이 하부리그 팀과 맞대결에서 부진하며 다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11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에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황희찬은 이날 공식전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2경기 연속 침묵했다. 

더불어 이날 경기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황희찬은 울버햄튼 팬들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울버햄튼은 이날 3-4-3 전형으로 나섰다. 샘 존스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맷 도허티, 사티아고 부에노,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된 에마뉘엘 아그바두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안드레와 주앙 고메스가 지켰고 라얀 아이트누리, 호드리구 고메스가 윙백을 맡았다. 측면 공격에 곤살루 게데스, 황희찬, 최전방에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출격했다. 

울버햄튼이 먼저 웃었다. 전반 10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아이트누리가 고메스의 얼리 크로스를 뒤에서 돌아 들어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게데스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했다. 이어진 크로스를 중앙으로 좁혀 들어간 호드리구 고메스가 침투한 뒤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브리스톨도 바로 따라붙었다. 전반 45분 황희찬이 박스 근처에서 내준 프리킥을 스콧 트와인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2-1로 울버햄튼이 리드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이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 황희찬이 주앙 고메스에게 내준 뒤 중앙으로 들어가 다시 패스를 받았다.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완벽히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울버햄튼의 공격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후반 7분 골대가 울버햄튼의 공격을 막아냈다. 호드리구 고메스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잡아내 1대1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고메스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골을 이어지지 못했다.



황희찬이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날렸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게드스가 골대 앞으로 보낸 아웃프런트 크로스가 황희찬 앞에 도착했다.

황희찬은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문이 아닌 골대 위로 향했다. 두 차례 큰 기회를 놓친 황희찬은 후반 30분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팀은 이겼지만, 황희찬으로선 마냥 웃기 어려운 경기였다. 두 차례 큰 기회를 놓치면서 울버햄튼이 리드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 기준으로 황희찬은 두 차례 슈팅을 모두 하늘 위로 띄웠고 패스 성공률은 75%(18/24), 드리블 성공 0회 등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 팬들은 황희찬을 향해 분노를 폭발했다. 

울버햄튼 팬 매체인 '몰리뉴 뉴스'는 "팬들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브리스톨전에 공을 7번이나 내준 황희찬을 당장 판매하라고 촉구했다. 황희찬은 2부리그 팀을 상대로 활약하면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크게 실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득점할 수 있는 두 차례 훌륭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두 번 모두 크로스바를 넘겼다.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 나오자, 몇몇 팬들이 1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그를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팬은 "그냥 황희찬을 팔아"라고 했고 다른 팬은 "페레이라 감독이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황희찬이 팀의 발목을 잡는 능력 외에 무엇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비판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말 중도 부임한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반전을 만들고 있었다.



전임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경쟁에 밀리며 시즌 1호골도 넣지 못했던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A매치 기간에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어진 리그 4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마르세유(프랑스) 이적을 거절하면서 객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1 대신 프리미어리그 경쟁을 선택했다. 

그러나 경쟁에 실패하면서 황희찬은 당장 1월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설 가능성이 컸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했지만, 평가가 빠르게 바뀔 가능성은 미지수다. 



일단 페레이라 감독 부임 직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준비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침묵으로 다시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특히 브리스톨전 아쉬운 결정력으로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물론 페레이라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주 좋은 전반전을 보냈고 좋은 전술 움직임으로 다시 득점할 수 있는 네다섯 차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잡았어야 했고 하프타임에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울버햄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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