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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올시즌 너무 못해"…'SON 10년 헌신' 와르르?→토트넘 다년 계약 NO+'180억' 매각설 등장

기사입력 2025.01.11 23:19 / 기사수정 2025.01.11 23: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이 형편 없기에 다년 계약 요구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을 당시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옵션은 오로지 구단의 결정에 따라 발동 여부가 결정되는 옵션으로, 토트넘의 결정에 따라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30일까지로 늘어났다.

손흥민은 1년 연장 기념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한 번씩 인사를 전했다.



먼저 공개된 영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정말 감사한 일"이라면서 "나는 팀을 사랑하고, 이 시간을 사랑한다. 나는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토트넘에서 앞으로 1년 더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또 "프리미어리그는 많은 아이들이 꿈꾸는 무대다. 팀의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더 많이 발전하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나는 항상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때로는 힘든 일이지만 어려운 시간이 올 때마다 '다시 뛰어야 할 시간이 온다'는 생각을 한다. 나쁜 시간이 있으면 그 뒤에는 항상 좋은 시간이 온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최근 팀 성적 부진에 대해서도 이제는 오를 때가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 인터뷰 직후 토트넘은 9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어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은 감사를 얘기했다.



"일단 이렇게 또다른 기회를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손흥민은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가 큰 것 같다. 많은 성원을 받고 응원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기회로 팀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항상 팬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응원해 주시는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변함 없는 지지룰 부탁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소속팀을 옮겼다. 이후 두 차례 계약을 갱신했고 가장 최근 계약이 2021년 이뤄진 4년 계약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토트넘과 결별할 운명이었지만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면서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 취득에 따른 다른 구단 무료 이적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 

문제는 연장 옵션이 발동됐음에도 손흥민의 입지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파는 선택지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 브렌트퍼드 감독인 마틴 앨런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예전과 같은 에너지와 속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면 클럽은 손흥민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가치는 얼마일까? 손흥민은 아마 1000~1500만 파운드(약 180~270억원) 수준의 선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판매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손흥민의 다년 계약 요구도 무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0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손흥민 본인은 다른 결과를 바랐기 때문에 전적으로 만족하지는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해 자산을 보호했지만,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토트넘에서의 그의 장기적인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의 결정으로 손흥민의 당장의 미래에 대한 추측은 일단락됐지만 손흥민 측은 다른 결과를 바라고 있었다"라며 "오랫동안 토트넘 소속으로 활약한 손흥민과 그의 측근은 클럽이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안하기를 바라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회담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단순히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21세기 토트넘 역사에서 해리 케인 다음으로 가장 훌륭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급 스타플레이어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잉글리시 FA컵, 잉글리시 리그컵 등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올랐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수상도 화려해 아시아 최초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토트넘 입단 2년차인 지난 2016년 9월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를 총 4번 타면서 프리미어리그 33년사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 2023년 8월엔 토트넘 141년사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꾸준한 활약으로도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했다. 2022-2023시즌 탈장 문제로 고생했지만 수술 뒤 뛰어든 2023-2024시즌에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건재를 알렸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허벅지 부상, 팀의 수비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리 수 득점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사실 이 정도 스타는 어느 구단에도 흔치 않다. 한 눈 팔지 않고 10년을 헌신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 청춘을 다 바쳤다. 이젠 토트넘이 응답할 때가 됐다.



팬들이 원한 것은 손흥민의 현 계약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는 아니었다. 다년 재계약을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보기 드문 '레전드'로 올라서는 것을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으로 답했다. 이에 매체들도 다소 당황하는 눈치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그러면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은 어떻게 되는 건가. 지금 계약서의 만료일이 1년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기여한 것치고는 구단이 그를 대하는 태도가 석연치 않다는 뜻이다.

두 달 전 영국 매체 '풋볼 365'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가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계획에 대해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TBR 풋볼'도 같은 달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했다.



2022-23시즌에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음에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참았는데 토트넘은 여차할 경우 손흥민과 이별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매체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고, 수년 동안 맹렬하게 충성했다"라며 "대부분의 토트넘 팬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은 거의 모든 면에서 매우 형편없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팀들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면, 그는 무자비해야 하며 선수 선발이나 영입에 있어서 감정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손흥민이 3년 계약을 원한다면 시즌이 남은 몇 달 동안 자신이 여전히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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