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네덜란드 리그를 정복하고 있던 황인범이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동갑내기 절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의 맞대결 전까지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VI는 10일(한국시간) "브라이언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은 황인범과 퀸텐 팀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즌 후반기 일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즌 전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확신했다"면서 프리스케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황인범 소속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12일 오후 10시 30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페에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위트레흐트(3위)와의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18라운드 홈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로 이적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황인범은 이번 위트레흐트전에 결장한다. 지난해 12월 부상을 입은 황인범이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VI에 따르면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리스케 감독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의 연습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던 퀸텐 팀버는 나쁘지 않은 상태다. 오늘 조금 훈련을 진행했다. 우에다 아야세, 바르트 뉘우쿠프는 아직 뛰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다. 훌리안 카란사는 위트레흐트전에서 복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인범에 대해서는 "황인범은 겨울 슈식기 전 부상을 입었다. 그의 부상은 분명히 조금 아쉽다. 우리는 미드필더에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당연히 그가 그립다"면서 "지금 상태는 별로 나쁘지 않지만 복귀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황인범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존 또한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의 부상에 대해 최신 소식을 전했다. 황인범은 2024년 마지막 경기였던 PSV 에인트호번전에서도 결장했다. 어떤 종류의 부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황인범의 부상이 정확이 어떤 부상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페에노르트에 입단해 곧바로 주전을 꿰차며 맹활약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전반기 일정이 종료된 후 황인범을 에레디비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ESPN은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 인상을 남기기까지 시간의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양발 사용 능력과 좌우 전환 능력, 공을 가지고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능력 등 매주 두각을 나타냈다"면서 "황인범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그랬던 것처럼 페예노르트에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고 극찬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원인 불명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기세가 멈췄다.
현지 매체 보도대로라면 황인범은 지난해 12월 22일 PSV전부터 한 달 가까이 결장하게 된다. 회복 상황에 따라 23일 예정된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경기도 결정할 수 있다. 동갑내기 절친 김민재와의 맞대결이 불발될 위기인 상황이다.
뮌헨전까지 결장한다면 황인범은 최대 4경기를 뛰지 못한다.
사진=연합뉴스, 페예노르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