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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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야구 볼 자격 없어!"…월드시리즈 수비 방해 관중, MLB 무기한 출입금지 '철퇴'

기사입력 2025.01.11 14:33 / 기사수정 2025.01.11 14:33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회말 다저스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들이 메이저리그 관련 시설 무기한 출입 금지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회말 다저스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들이 메이저리그 관련 시설 무기한 출입 금지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월드시리즈에서 경기 중 LA 다저스의 플레이를 방해한 관중들이 메이저리그 관련 시설 무기한 출입 금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AP 통신'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팬 오스틴 카포비안코, 존 핸슨에게 징계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한을 통해 "앞으로 모든 메이저리그 경기장, 사무실, 기타 시설에 무기한 출입을 금지하고, 메이저리그가 후원하거나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모든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카포비안코와 핸슨은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두 사람은 양키스의 1회말 공격 중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외야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는 과정에서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해 논란이 됐다.

토레스의 타구는 우측 파울라인 밖으로 휘어져 나갔다.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베츠는 관중석으로 팔을 뻗어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때 양키스 팬 2명이 베츠의 포구를 방해했다.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회말 다저스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들이 메이저리그 관련 시설 무기한 출입 금지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회말 다저스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들이 메이저리그 관련 시설 무기한 출입 금지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아예 베츠의 글로버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추태를 보였다. 급기야 글러브 속에 들어간 공을 억지로 빼냈다. 베츠는 관중들의 매너 없는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심판진은 카포비안코와 핸슨의 방해로 베츠가 공을 흘렸지만 타구를 정확히 잡아냈다고 판단했다. 토레스는 아웃 처리돼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카포비안코와 핸슨은 경기장에서 퇴장 조치됐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 계열사인 '포 더 윈(For The Win)'의 기자 메건 L. 홀은 온라인에 "어떻게 관중들이 무키 베츠의 팔을 잡을 수 있나. 이건 유치하고 쓰레기 같은 행동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메츠의 공을 뺏으려고 시도했던 남성 중 한 명은 양키스 시즌권 소지자였다. 퇴장을 당하면서도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알려져 더 공분을 샀다.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회말 다저스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들이 메이저리그 관련 시설 무기한 출입 금지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회말 다저스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들이 메이저리그 관련 시설 무기한 출입 금지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양키스는 관중 2명이 물의를 빚은 이날 다저스를 11-4로 꺾고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카포비안코와 핸슨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양키스 구단은 이 때문에 강경 대응에 나섰다. 사건 발생 이튿날 5차전 출입을 금지하고 카포비안코와 핸슨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월드시리즈 1차전 입장권의 재판매 가격은 1358달러(약 200만 원)였다. 3~5차전이 치러진 양키스의 홈 구장 양키스타디움은 이보다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 2명은 거액을 지불해 경기장에 들어왔지만 1회말 어리석은 행동으로 쫓겨났다. 여기에 앞으로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영영 박탈됐다. 

사진=EPA/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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