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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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손흥민-우 양민혁, 이게 되네! SON 동반 출격?…양민혁 토트넘 '깜짝 데뷔' 기대감 폭등

기사입력 2025.01.11 09:18 / 기사수정 2025.01.11 09:1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현지에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FA컵에서 양민혁을 비롯한 젊은 재능들을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는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에 위치한 더 램 그라운드에서 탬워스(5부리그)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를 치른다.

토트넘의 FA컵 3라운드 상대인 탬워스는 영국 프로축구 5부리그인 내셔널 리그 소속의 작은 팀이다. 탬워스의 홈구장인 더 램 그라운드의 수용 인원은 5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약 6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토트넘의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비교하면 두 클럽의 규모 차이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클럽 규모만큼 실력 차이도 상당하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탬워스와의 경기에서 힘을 어느 정도 빼고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준주전급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주전 선수들이 체력 문제를 겪고 있는 데다, 다음 일정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이기 때문에 유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경기를 통해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한다면 최근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 역시 출전을 기대할 만하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임대로 뛰다 지난달 영국으로 건너가 팀에 합류했다. 선수 등록 기간인 1월1일이 되면서 양민혁은 정식으로 토트넘 선수가 됐다. 등번호도 과거 해리 케인이 사용했던 번호인 18번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과 관련된 질문에 "당장 기용할 계획은 없다"면서 양민혁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탬워스전이 양민혁의 기량을 잠시라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건 분명하다.

현지에서도 양민혁을 비롯한 다섯 명의 젊은 재능들이 탬워스전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거라고 기대 중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탬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 여러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주말 FA컵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다섯 명의 토트넘 스타를 살펴보겠다"며 다섯 명의 젊은 선수들을 주목했다.



'풋볼 런던'이 이야기한 다섯 명의 선수들은 양민혁, 알피 도링턴, 마이키 무어, 칼럼 올루세시, 그리고 윌 랭크셔다. 양민혁을 제외하면 모두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무어와 랭크셔는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통해 토트넘 1군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매체는 양민혁을 주목하면서 "양민혁은 이번 주말에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를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양민혁은 1월1일에 공식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했고, 몇 주 동안 새로운 팀원들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방식을 알아가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지만 몇 분도 뛰지 못했다"면서 "선발 출전이든 교체 출전이든 일요일에 탬워스와의 경기에서 그가 등장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며 양민혁이 탬워스전에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양민혁은 주중에 열린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레넌 존슨과 티모 베르너만 교체로 내보내고 양민혁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은 그대로 벤치에 남겼지만, 벤치에 앉은 것만으로도 양민혁이 이미 토트넘 1군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마음만 먹으면 양민혁을 탬워스전에 기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토트넘과 탬워스의 경기 선발 명단을 예상하면서 양민혁이 티모 베르너, 윌 랭크셔와 함께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랭크셔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소화할 수 있고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주전이 아니지만 프로 무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토트넘의 스리톱이 세 명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탬워스전은 양민혁이 토트넘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기회다.

강원FC 출신인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에 혜성처럼 나타나 12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의 슈퍼루키로 이름을 날렸지만, 세계 반대편 토트넘 현지 팬들에게 양민혁은 아직 손흥민의 나라에서 온 유망주에 불과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양민혁은 아직 매우 어리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세계의 반대편에서 왔다"며 "우리는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뿐"이라면서 양민혁이 K리그에서 아무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수준은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쏘니(손흥민)가 여기 있어서 클럽 안팎에서 양민혁을 도울 수 있다"며 "우리는 그가 일찍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고 할 뿐이다. 그에 대한 계획은 없고, 그가 적응하는 것에 맞춰서 어떻께 할지 지켜보겠다"는 말로 양민혁의 적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탬워스는 프리미어리그 팀과 수준 차이가 한참 나는 팀이지만 이는 오히려 양민혁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양민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자신의 수준이 어떤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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