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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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견제와 멸시 속에 신기원 열다

기사입력 2007.08.09 01:37 / 기사수정 2007.08.09 01:3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2007년 8월 8일(한국시간), 드디어 배리 본즈(4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5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본즈는 AT&T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행크 애런이 가지고 있던 통산 755개의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역사를 바꿔놓은 것.

본즈의 홈런 신기록 달성은 여러모로 뜻 깊다. 본즈는 자신의 아버지 바비 본즈가 첫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우상이자 대부인 윌리 메이스가 전성기를 보냈던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홈런 역사를 썼다. 시즌 시작 전 LA 에인절스 등으로 이적 소문이 무성했던 본즈였지 않은가.

또한, 본즈는 자존심 강한 태도 때문에 반대 세력이 극렬하기로 유명한 선수다. 극렬한 야유와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스테로이드 파동' 등 온갖 우여곡절 속에서 꿋꿋이 홈런 레이스를 계속했고 결국 756개째 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지 22년 만의, 2958경기만의 값진 기록이다.

8일 현재까지의 본즈의 통산 성적은 .298 756홈런 1981타점 514도루. 한 고지를 넘어선 본즈는 올 시즌 또 하나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2000타점 기록. 본즈는 올 시즌 종료 전까지 19타점을 더하면 루 게릭의 1995타점을 넘어 통산타점 4위에 오르는 동시에 2000타점의 고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본즈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본즈는 기록 수립 후, '아직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메이스가 해낸 3000안타에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본즈의 통산 안타 수는 2912개로 통산 35위 이자 현역 2위의 기록. (1위는 3023개를 기록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크레이그 비지오)

올 시즌 내에 3000안타를 달성하긴 불가능하다. 이는 최소 2008년까지 선수생활을 지속하겠다는 본즈의 각오가 담겨있다. 그러나 앞으로 본즈에 대한 비난의 화살과 견제가 더욱 심해 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궁금해진다.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앤드류 존스는 '많은 선수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했지만 아무도 755홈런을 치지 못했다.'라며 본즈를 감쌌고 옛 스승이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짐 릴랜드 감독 또한 '모두가 축복해야 할 일인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슬프다.'라며 측은지심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금지 약물 복용이 사실로 명확히 드러난다면 이는 비난 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본즈가 오랫동안 견제와 멸시 속에 자신의 타격을 해 온 것은 명백히 드러난 사실이다. 새 역사를 쓴 본즈.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기록을 늘려갈 것인가. 

<사진=MLB.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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