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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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럴 수가! 기부금 7400만원도 '싹둑'…"이게 재정 건전화? '재산 42조' 랫클리프 너무 심해" 비난 폭발

기사입력 2024.12.28 20:50 / 기사수정 2024.12.28 20:5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짐 랫클리프가 경비 절감을 이유로 자선 단체 기부금도 없앴다.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클럽의 아이콘들을 돕는 자선 단체에 4만 파운드(약 7400만원) 기부를 중단한 짐 래트클리프경에 대해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1985년에 설립된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선수협회(AFMUP)에 매년 일정 금액을 기부했다.

이 협회는 과거 맨유에서 뛴 선수들 중 큰 돈을 벌지 못한 선수들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이들은 전직 맨유 선수들이 맨유와 프로 계약을 맺었지만 1군 팀에 한 번도 출전 한 적이 없는 선수들과 어울리는 행사도 1년에 4회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맨유의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경비 절감을 위해 기부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전 맨유 선수들과 팬들의 반발을 샀다.

매체는 "분기별 지원금 1만 파운드(약 1900만원)가 두 차례 지급되지 않자 자선 단체는 맨유에 연락했는데, 짐 랫클리프경의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모든 자금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1957년부터 1960년까지 맨유 유소년 팀과 리저브 팀에서 뛰었던 84세의 짐 엘름스 위원은 지원금이 중단되자 맨유 CEO 오마르 베레다와 통화를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베라다 CEO는 우리가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1985년부터 이 사엄을 운영해 왔다. 옛 선수들을 함께 유지하고, 장례식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선수들을 돌봤다"라며 "난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 터무니없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팬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 맨유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이번 사태에 대해 "랫클리프경은 맨유가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그는 구두쇠처럼 보이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더선 역시 "이는 추정 자산이 230억 파운드(약 42조원)로 영국에서 가장 뷰유한 사람인 짐 랫클리프경의 사소한 인색 조치에 따른 것"이라며 그리 많지도 않은 기부금을 중단한 구단주의 행보를 조롱했다.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가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은 지난 2월 맨유 지분 27.7%를 인수하면서 구단 운영권을 얻어내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로 등극했다.



랫클리프는 맨유를 인수한 후 구단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파악했다. 각종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최근 5년 연속으로 적자를 봤고, 누적 손실은 무려 3억 7000만 파운드(약 6857억원)가 넘는다. 최근에 입은 손실은 1억 1320만 파운드(약 2098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랫클리프는 재정 효율화를 위해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운전기사 고용 금지 등의 정책을 시행했는데, 경비 절감이 이유라고 하지만 최근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랫클리프는 맨유의 상징적인 인물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 이때 계약을 해지한 사유가 다름 아닌 퍼거슨 감독에게 연봉 216만 파운드(약 40억원)를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2024 발롱도르와 트로페 코파 시상식이 열렸을 때 전용기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시상식에 참가해야 하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를 전용기에 태워줄 수 있는지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맨유 팬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사진=더선,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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