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가드 이정현은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DB전에서 맹활약했다. 팀 내 최다 22득점을 터트려 팀 3연승에 힘을 보탰다. KBL
(엑스포츠뉴스 고양, 박정현 기자) 끝까지 알 수 없었지만, 리드를 잘 지켜냈다. 고양 소노는 김태술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첫 3연승을 이뤄냈다.
소노와 원주 DB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87-81 소노가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김태술 감독 체제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수원 KT전, 서울 삼성전에 이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전적은 8승 13패다. 반면 패배한 DB는 시즌 전적 10승 12패가 됐다.
소노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DB전에서 87-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김태술 감독 체제에서 첫 3연승에 성공했다. KBL
소노는 외국인 선수 교체 뒤 첫 경기에 나섰다. 무릎이 좋지 않았던 애런 윌리엄스를 대신해 알파 카바가 새롭게 영입됐다.
이에 맞서는 DB는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트에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할 베테랑 이관희와 김종규, 강상재가 한 번에 이탈해 위기를 맞이했다.
고양 센터 번즈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DB전에서 맹활약했다. 1쿼터 양 팀 최다 8득점을 몰아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BL
◆공수 완벽했던 1Q…경기 초반 압도적이었던 소노 (소노 : DB 28-17)
시작부터 소노와 DB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리드를 잡고 앞서 나간 건 DB였다. 치나누 오누아쿠의 바스켓카운트와 박인웅의 3점슛이 터져 격차를 벌렸다. 이에 맞서는 소노의 공격은 초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은 외국인 선수 디제이 번즈가 이끌었다. 연속해서 골밑슛을 넣으며 점수 차를 줄였다.
이후 흐름이 묘하게 변했다. 소노는 공격 성공률을 높이며 DB 수비를 무력화했다. 주포 이정현의 플레이가 살아났고, 베테랑 정희재, 이재도의 외곽 3점슛과 김진유의 골밑 득점이 나오며 흐름을 가져왔다. 동시에 타이트한 수비로 이선 알바노와 로버트 카터의 턴오버를 유도해 흐름을 가져오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소노는 1쿼터 번즈가 골밑에서 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양 포워드 최승욱은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DB전에서 맹활약했다. 2쿼터 3점슛 두 개를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BL
◆2Q 역시 퍼펙트…전반전을 지배했던 소노 (소노 : DB 48-30)
제대로 준비하고 나온 듯하다. 소노는 2쿼터도 완벽한 경기력을 펼쳐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소노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수비로 DB를 압박했다. 상대 주포 알바노는 물론이고, 모두가 짠물 수비에 혀를 내둘렀다. 2쿼터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소노의 유일한 실점은 박인웅에게 내준 자유투 2개였다. 그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수비에서 좋은 흐름이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최승욱이 3점슛으로 막힐 혈을 뚫었고, 이재도와 이정현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쿼터 막판에는 점수가 2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소노는 2쿼터 이재도와 이정현, 최숭욱이 나란히 6득점을 터트려 공격을 이끌었다.
고양 가드 이재도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3라운드 DB전에서 맹활약했다. 3쿼터 3점슛 두 개를 몰아쳐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KBL
◆불붙은 외곽슛…소노, 3Q에 사실상 KO 펀치 날렸다 (소노 : DB 70-51)
소노는 외곽슛 성공률을 높여 3쿼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쿼터 소노는 DB 주포 오누아쿠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지만, 적절한 시기에 3점슛이 터져 간격을 유지했다. 최승욱과 이정현, 이재도가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외곽슛을 꽂아 넣어 KO 펀치를 날렸다.
이날 KBL 데뷔전을 치른 알바 카바는 이정현의 어시스트로 앨리웁 덩크로 KBL 첫 득점을 알려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DB 오누아쿠는 골밑슛과 3점슛, 자유투를 합해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기울어져 가는 흐름을 막지 못했다.
고양 가드 이정현은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DB전에서 맹활약했다. 4쿼터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하며 3연승에 힘을 보탰다. KBL
◆다잡았던 승리 놓칠 뻔…아찔했던 4Q, 소노 진땀승 (소노 : DB 87-81)
4쿼터 시작 전부터 이미 19점 차로 격차가 벌어진 상황. DB는 추격했지만, 불안한 흐름 속 소노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쿼터 초반 소노는 박인웅에게 3점슛을 헌납한 뒤 김보배와 오누아쿠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마치 흐름이 뒤바뀐 듯 DB는 몰아쳤고, 소노는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소노는 DB 상대 76-65로 한자리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희재의 자유투와 번즈의 골밑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이정현은 22득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오누아쿠는 26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팀 패배로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사진=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