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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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허벅지' 이대수의 이유있는 골든글러브 도전

기사입력 2011.10.10 17:51 / 기사수정 2011.10.10 17:5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3할 타자.' '유격수 골든글러브.'
 
2010 시즌까지 이대수(29, 한화)에겐 꿈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2011 시즌 이대수는 당당히 '3할 타자'대열에 합류했다. 이제 최고의 유격수에게 주는 영예인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타이틀까지 거머쥘 기세다.  
 
이대수는 올 시즌 122경기에 출전, 366타수 110안타 타율 3할 1리 8홈런 5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임을 감안할 때 이대수의 성적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대수의 타율은 8개 구단 유격수 중 가장 높다. 팬들은 이대수의 이름과 올 시즌 타율을 두고'3할이 대수냐'는 애칭도 붙여줬다. 이대수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명품수비' 한상훈과 환상적인 키스톤 콤비를 자랑하며 이전과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수가 생애 첫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충분히 노려볼 만한 이유다. 
 
올 시즌 전까지 9시즌 동안 이대수의 통산 타율은 2할 4푼 3리에 불과했다. 이대수는 2010 시즌 두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후 2할 3푼 2리의 저조한 타율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011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이대수는 웨이트를 통해 타구의 비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에 들어갔다. 그 결과 타구의 비거리는 몰라보게 늘어났다. 홈런은 8개에 불과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장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4월 6일 KIA전에서 연장 10회말 상대 마무리투수 유동훈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올 시즌 도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이대수는 홈 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 4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대전구장에는 올 시즌 웨이트로 탄탄해진 이대수를 칭하는 '찰허벅지 이대수'라는 피켓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특히 8월에 4할 4푼 1리, 9월에 4할 1푼 3리라는 경이적인 타율로 8월의 MVP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9년과 완전히 다른 행보다. 
 
최하위로 예상됐던 시즌 전과 현재를 비교해 보면 한화의 선전은 눈부셨다. 비록 포스트시즌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선수층이 얇은 약점을 몇 배의 노력으로 극복해낸 결과, 그 중심에 이대수가 있었다.
 
올 시즌 전 부문에서 개인 최다기록을 경신하며 리그 전체에서도 경쟁력있는 타자로 발돋움한 이대수,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까지 안게 된다면 이대수의 2011년은 평생 잊지 못할 의미있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사진 = 이대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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