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상 단 두 명뿐인 7억 달러(약 1조 43억 원)의 남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후안 소토(뉴욕 메츠) 중 야구팬들에게 더 높은 지지를 받은 건 오타니였다.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웹'은 16일 미국 스포츠 분석 사이트 '코디파이 베이스볼'이 SNS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코디파이 베이스볼'은 야구팬들에게 오타니와 소토 중 향후 10년 동안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서 뛰었으면 하는 선수를 물었다. 총 1만 7026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오타니는 무려 9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히가시 스포웹'은 '오타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야구 선수다. 소토는 현재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오타니와 소토 사이에서는 소토보다 나은 선수가 대여섯 명이 있다'를 비롯해, '진지하게 소토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 '오타니는 지구상에서 같은 레벨인 사람이 없다', '뛰어난 타자인 소토와 홈런왕에 사이 영 상 수상도 기대되는 오타니, 결과는 분명했다' 등 투표에 참여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2024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후안 소토는 지난 12일 뉴욕 메츠와 계약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53억원)라는 어마어마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FA 이적하며 세운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한화 약 9968억원)를 제쳤다.
오타니의 7억 달러는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은 금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타니는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원)는 물론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40억원)의 계약을 모두 뛰어넘었다.
여기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원)의 계약까지 제쳤다. 오타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스타로 우뚝섰다.
2024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소토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936경기, 타율 0.285,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OPS 0.953의 누적 커리어를 바탕으로 초대박을 거머쥐었다. 2024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157경기 타율 0.288,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0.988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다만 소토의 몸값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는 '적정가'에 대한 논란이 크다. 소토가 어느 팀에 가더라도 '게임 체인저'를 기대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음은 틀림없지만 '역대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
오타니의 경우 지난해 받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4 시즌은 트레이드 마크인 '투타 겸업' 대신 타격에만 전념했다. 2024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으면서 올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오타니는 기량 외적인 부분에서도 가치가 크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지난 6일 다저스 구단이 올해 오타니 영입으로 얼마나 많은 수입이 증가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 추산으로는 약 1억 2000만 달러(약 1708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