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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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민재만 뛰어?" 난리치더니…KIM에 밀려 뮌헨 떠난다, 중동까지 관심→FA 영입 고려

기사입력 2024.12.14 07:21 / 기사수정 2024.12.14 07:2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때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냈던 에릭 다이어가 곧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물론 중동 러브콜까지 등장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가 12일(한국시간) 김민재에 밀려 벤치 신세가 된 다이어가 방출 명단에 올랐고 중동 이적도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이어는 주전에서 밀렸으며 방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이어는 최근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았다. 중동도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다른 독일 매체인 'TZ'도 11일 "다이어가 겨울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중요한 질문에 직면했다. 중동 구단이 이미 이적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아시아 무대 진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다이어는 올해 초 뮌헨 수비진 강화를 위해 영입됐는데 현재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뱅상 콤파니 체제에서 그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곧 구단을 떠날 것이다. 아랍에미리트로부터 관심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후반기,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뮌헨으로 이적해 스스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서 그는 공식전 15경기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주전으로 나서며 영구 이적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콤파니 체제에서 완전히 반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그는 리그에서 단 43분만 소화했고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경기 선발 출장이 전부다"라며 다이어의 줄어든 입지를 설명했다. 

현재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높은 수비라인을 지향하는 콤파니 축구에서 센터백의 빠른 뒷공간 커버는 필수적이다. 여기에 전진 패스와 전진 수비 능력 역시 필요하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이를 탁월하게 해내면서 올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반면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부터 느린 발과 아쉬운 빌드업 능력으로 지적을 받았던 수비수다. 대인 수비나 몸싸움에 능한 모습을 보이지만, 다이어는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공격수에게 취약한 면을 많이 드러냈었다. 이는 뮌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수비진 경쟁이 치열하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스스로 주전이 됐고 스피드에 알맞는 콤파니의 시스템에 다이어의 장점이 알맞지 않는다. 그래서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AE의 알 자지라가 다이어를 주시하고 있다. 아부다비에 있는 이 구단은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알 자지라는 다이어를 FA로 영입할 수 있다면 여름에 이적시키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더불어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도 다이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지난 1월 뮌헨에 입단, 이후 김민재를 밀어내며 토트넘 6순위 센터백 아쉬움을 털어냈으나 지난여름 월드클래스 센터백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온 뒤 완전히 벤치로 밀렸고 김민재와 주전 경쟁에서 완패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지난 10월엔 "콤파니 감독이 소통을 하지 않는다. 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느냐"며 김민재가 전 경기 선발 출전하는 현실에 크게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뮌헨은 현재 다이어 외에도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아직 부상으로 경쟁에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겨울 휴식기에 이들이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어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올 시즌 사실상 전 경기 선발 출장 중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3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도 리그 페이즈 6경기 전 경기 선발 출장했다. DFB 포칼 역시 16강까지 3경기 모두 선발 출장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 중이다. 올 시즌 공식전 22경기 1863분을 소화하며 바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부터 김민재를 신뢰해 온 콤파니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 당시 치명적인 실수로 역전 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를 감쌌다. 

그 결과, 김민재는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고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대단한 수비력과 결승 골까지 동시에 뿜어내며 절정 아닌 절정을 찍었다. 



TZ는 지난달 말 '데어클라시커'를 앞두고 "김민재는 휴식기까지 쉴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을 당했고, 에릭 다이어는 시스템 부적합으로 인해 겨울 휴식기 전까지 김민재의 강행군이 불가피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시즌 김민재는 대표팀과 뮌헨에서 24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힘들고 긴 여정이었기에 김민재는 다른 동료들보다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벤치 멤버인 에릭 다이어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높은 수비 라인을 견뎌내기에는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아킬레스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민재는 PSG던 이후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회복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며 "뮌헨은 김민재가 결장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까지 견뎌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도 PSG던 직후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기가 좀 어렵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까지 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스타니시치와 히로키는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겨울 휴식기 전까지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열심히 달려온 김민재는 오는 14일 오후 11시 30분 마인츠 원정, 그리고 21일 오전 4시 30분 라이프치히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다.

만약 다이어가 이 2경기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면 그는 1월 이적시장에 뮌헨을 떠나는 게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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