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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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무리뉴, "아름다운 4-3-3, 그 안에 셰브첸코 있다!"

기사입력 2007.07.25 20:09 / 기사수정 2007.07.25 20:09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아름다운 축구를 하겠다!'

승률이 높지만 수비적이고 지루한 축구라는 '악평'(?)을 받았던 첼시의 무리뉴 감독이 셰브첸코를 활용한 '아름다운'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첼시는 이번 여름 피사로와 말루다를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힘써왔다. 드록바, 로번 등 출중한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가세는 엄청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숀 라이트-필립스, 로번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으며, 지난여름 3000만 파운드에 영입한 셰브첸코가 밀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루머도 계속 퍼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라프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4-3-3 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셰브첸코에 대해서 "공격 1선에서 폭넓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혀, 셰브첸코를 중용할 뜻을 비추었다.

첼시는 다음 시즌 상대팀에 따라 다양한 선수 구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빠른 템포가 필요한 경우에는 말루다, 조 콜, 숀 라이트필립스 등이 중앙의 드록바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결정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셰브첸코, 피사로, 칼루 등이 드록바를 중심으로 한 쓰리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라이벌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이 구사하는 로테이션 전술과 상당히 유사하다.

무리뉴, "아름다운 축구, 윙어 중용하겠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드록바와 셰브첸코를 투 톱으로 내세우며 변형된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미드필더에 중앙 성향이 강한 네 명의 미드필더를 투입하는 이 전술 때문에 로번, 숀 라이트-필립스와 같은 윙어들이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로번과 숀 라이트-필립스는 주전 확보를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특히 로번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놓친 첼시는 우승컵 탈환을 위해 4-3-3 포메이션으로의 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축구의 '아름다움'이란 경기의 스피드, 템포 조절이며, 윙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혀, 윙포워드를 좌우에 두는 쓰리톱 전략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셰브첸코의 역할에 대해 "폭넓은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사실상 셰브첸코에게 공격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맡기며 그를 중용할 뜻을 밝힌 것이다. 셰브첸코는 상황에 따라 드록바의 공백을 메우거나 그를 보조하는 윙포워드의 위치에 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셰브첸코가 어느 위치에 서든 혹독한 주전경쟁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피사로 역시 중앙과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며, 거액을 들여 영입한 말루다 역시 쉽게 후보로 밀릴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새 팀의 최고 선수로 군림하는 드록바의 자리는 더욱 견고하다. 다음 시즌, 변화한 무리뉴의 전술 속에서 '3000만 파운드의 사나이' 셰브첸코가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 Chelsea FC]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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