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임영웅의 입이 닷새 째 닫혔다. 임영웅 본인은 물론 소속사 물고기뮤직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계속 임영웅 측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닿지 않고 있다.
탄핵 정국 속 연예인들의 발언 하나 하나에 모두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섣불리 해명을 내놨다가 더 큰 후폭풍이 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꾸준한 기부 소식과 미담 등으로 '효자 가수'로 불리는 임영웅인 만큼, 현 시국에 정치적 무관심을 드러낸 것에 대중들의 실망감이 이어진다.
임영웅은 오는 27~29일, 내년 1월 2~4일까지 총 6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클(RE:CITAL)'을 개최한다. 이번 DM(다이렉트 메시지) 논란으로 인해 대외적인 이미지에는 타격을 입은 임영웅이지만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팬덤은 굳건하다.
지난달 20일 티켓 오픈 당시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는데, DM 논란 이후로도 이탈표 하나 없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영웅의 여전한 팬덤 파워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임영웅은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DM(다이렉트 메시지) 대화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탄핵 정국 속 임영웅이 개인 SNS에 반려견 생일 축하 게시글을 올리자, 한 누리꾼은 "이 시국에 뭐 하냐"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임영웅이 "뭐요"라고 답한 것.
이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번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해 논란이 커졌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인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바. 일각에서는 '국민가수'라 불리는 임영웅인 만큼 현 시국에 정치적 무관심을 드러낸 것에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관련해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임영웅의 태도를 "시민적 기초 소양의 부족"이라고 일갈,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 나가려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물고기뮤직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