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9 14:42
스포츠

'대구의 왕' 세징야, 1년 더! 2025시즌 재계약 완료…"여기서 아름답게 은퇴"

기사입력 2024.12.11 10:41 / 기사수정 2024.12.11 10:4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구의 왕 세징야와 기둥 에드가가 2025시즌도 대구FC에서 활약한다. 

대구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공격수 세징야와 에드가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오랜 시간 대구에서 활약한 베테랑 외국인 공격수로 특히 2024시즌 강등 위기를 겪은 대구의 잔류를 이끌었다. 

특히 세징야의 결정적인 활약이 대구를 잔류로 이끌었다. 갈비뼈 골절상에서 극적으로 돌아온 세징야는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복귀했다. 

전반에만 3실점 하면서 흔들린 대구는 전반 종료 직전 고재현이 추격 골을 넣으면서 흐름을 잃지 않았다. 후반 23분 상대 데니손에게 추가 실점하며 1-4로 크게 벌어져 2차전 전망도 먹구름이었다. 



하지만, 이때 세징야가 등장했다. 후반 41분 세징야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49분에는 종료 직전 박스 안에서 극적인 추가 골을 성공시켜 3-4로 1차전을 마무리 지었다. 

2차전에서 세징야의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50분 에드가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세징야는 수비 방해를 뚫고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합계 스코어 4-4 동점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후반 38분 에드가가 이용래의 슈팅을 뒷발로 건드려 역전 골을 터뜨렸는데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줘 주닝요에게 실점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이찬동의 결승 골이 터지며 대구는 극적으로 잔류했다. 세징야는 에드가와 함께 대구를 1부에서 지켜냈다. 



세징야는 2016년 대구에 입단해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16시즌 K리그 챌린지를 제압하며 대구의 승격을 이끈 그는 매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대구의 영광의 순간에 함께 했다. 

2018시즌 대구의 첫 트로피인 코리아컵 우승을 이끈 세징야는 팀의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이끌었다. 2019시즌 대구가 첫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역할을 했다. 

세징야는 K리그1 도움왕 1회(2018)를 비롯해 리그 베스트 11에 4시즌 연속(2019~2022) 포함되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이달의 선수상도 6회 받으며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세징야는 대구에서 올 시즌까지 아홉 번째 시즌을 보낸 만큼 대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대구 통산 297경기에 나서 120골 77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대구 역대 최다 출장, 최다 득점, 최다 도움을 모두 보유했다. K리그 기준으로는 264경기 102골 66도움이다. 

세징야는 대구뿐만 아니라 K리그1에서도 족적을 남기고 있다. K리그1 통산 88골로 역대 득점 9위, 도움은 58개로 역대 4위다. 공격 포인트도 146개로 역대 4위로 3위 염기훈(152개)에 6개 차이에 불과하다. 

세징야는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해마다 많은 팬 여러분을 놀라게 하는 그라운드에서의 좋은 퍼포먼스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더 좋은 조건들로 타 구단의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나는 대구FC에 오랫동안 함께하며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았고, 대구 팬 여러분들과 저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힘과 애정을 쏟은 대표이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엔 대구에서 아름답게 은퇴하고 싶다.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대구FC와 재계약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에드가 역시 대구에 상징적인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8시즌 대구에 합류한 그는 강력한 제공권과 결정력으로 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2018시즌 합류해 곧바로 코리아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 대구의 황금기를 함께 했던 그는 2022시즌 불의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잠시 대구를 떠났었다가 2023시즌 다시 돌아와 대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득점력이 조금 떨어졌지만, 에드가는 중요한 순간 빛을 발휘했다. 



에드가도 일곱 시즌 동안 대구 통산 187경기 65골 22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기준으로는 161경기 50골 19도움을 기록 중이다.

에드가는 "내 여정을 대구FC에서 계속하게 되어 행복하다. 대구FC라는 클럽과 대구라는 도시는 이제 나의 집이 되었고, 여기서 오랫동안 머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를 응원하는 많은 분께 감사하며, 대구FC와 나를 계속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