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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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염기훈, 수원으로 이적할까?

기사입력 2007.07.22 09:10 / 기사수정 2007.07.22 09:10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이강선]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K-리그의 신흥 명문인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지난 20일 스포츠서울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알려졌다.

스포츠서울의 보도에 의하면 전북 현대의 소속으로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염기훈의 영입을 위해 수원이 이적료를 포함해 총 20억원의 베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염기훈의 수원 이적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해 분석해봐야 할 것이다. ‘바이 아웃’ 조항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특정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서 계약 조건에 명시되어 있는 이적료나 그 이상의 이적료를 소속 구단에 제시할 경우, 선수가 이적을 원하면 소속팀 의사에 관계없이 무조건 보내주어야 한다는 조항이며, 현재 그 조항이 걸려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염기훈 본인만 수원으로 이적을 원함과 동시에 수원 측에서 이적료 문제를 원활히 해결한다면 이적은 큰 문제없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현재 염기훈의 포지션인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 남궁웅, 김대의 등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남궁웅을 아직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경험 많은 김대의가 있으나 그가 노장인 것을 고려한다면 대체 요원을 찾는것도 시급 하다. 이에 수원 구단은 염기훈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고 판단하여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염기훈이 만약 수원으로 이적하면 타격을 입는 것은 바로 전북이다. 프로 2년차 선수 치고는 많은 이적료를 받고 보내는 셈이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연패,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전북으로써는 좌-기훈, 우- 형범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 전반기에는 김형범의 부상으로 이 둘을 적극 기용하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김형범이 돌아와 좌-기훈, 우-형범 라인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었다.

물론 전반기에 김형범이 빠진 상황에서도 염기훈의 활약으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던 전북이다. 그러나 더 좋은 결과를 향해 치고 올라가야 하는 전북에게 후반기에 김형범과 염기훈이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것은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전북 구단이 불안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전북이 각 토너먼트에서 탈락위기에 놓여 있을 때 팀을 구출해낸 선수가 염기훈이기에 전북 및 최강희 감독에게는 염기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수원 구단 측은 “염기훈 이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지금 미국에서 대회를 치르는 중이라 무엇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 이다”라며 염기훈의 이적을 부인하고 나섰다.

과연 염기훈이 K-리그 신흥 명문 수원으로 이적을 할 수 있을지 여름 이적시장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강선 명예기자(lkse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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