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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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래도 못 이긴다…첼시 레프트백 '꽈당꽈당 넝어져→2실점' 축구화 쓰레기통으로

기사입력 2024.12.09 08:47 / 기사수정 2024.12.09 08:4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계속 미끄러져 실점을 헌납하자 축구화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첼시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공식전 5연승을 기록한 첼시는 9승4무2패, 승점 31이 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첼시의 대역전극이었다. 먼저 앞서간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5분 쿠쿠렐라가 후방에서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갖고 있던 공을 놓쳤고, 브레넌 존슨이 내준 컷백을 도미닉 솔란케가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내친김에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첼시가 따라붙었다.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파고든 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6분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토트넘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고, 이를 이브 비수마가 거친 태클로 막아세웠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콜 팔머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후반 28분 팔머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이를 엔소 페르난데스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7분 파페 사르가 박스 안에서 팔머에게 푸싱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팔머가 다시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두 골 차로 앞서갔다.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내준 공을 대기하고 있던 손흥민이 밀어넣으며 뒤늦은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3-4로 토트넘의 역전패, 첼시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첼시 레프트백으로 나선 쿠쿠렐라는 전반전 대형 실수를 저지르며 패배의 원흉으로 찍힐 뻔헀다. 토트넘의 전반전 2골이 모두 쿠쿠렐라의 실책으로부터 나왔다.




경기장에서 미끄러져 두 번이나 골을 내준 쿠쿠렐라는 결국 벤치에서 축구화를 갈아 신었고 산초의 추격골 상황에서 기여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첼시가 골 잔치를 벌이며 승리하면서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쿠쿠렐라는 경기 후 SNS에 자신이 신었던 축구화를 쓰레기통에 버린 사진을 올렸다. 쿠쿠렐라는 "미안해 블루스(첼시 팬)"라고 적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쿠쿠렐라는 토트넘전 후 축구화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전반전에 끔찍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축구화를 바꿔 신은 후 상황을 바로잡았다"고 조명했다.

한편, 쿠쿠렐라가 올린 게시글은 현재 찾아볼 수 없다. 영국 미러는 "축구화 스폰서 푸마를 염두에 두고 게시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쿠쿠렐라가 재빨리 사진을 지웠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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