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는 다음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본격 포스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선지에 많은 팀이 관심을 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메이저리그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칠 예정이다. 일본 최고 투수로 불리는 사사키 로키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엠엘비닷컴)'은 8일(한국시간) 투수 사사키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대표 소식통 마크 파인샌드의 말을 인용한 매체는 "사사키는 다음주 댈러스에서 열릴 윈터 미팅에서 포스팅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포스팅이 공식 발표되면 45일 동안 메이저리그팀과 계약을 맺을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사사키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는 지난 11월 10일 사사키의 포스팅 계획을 발표했다.
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는 다음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본격 포스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선지에 많은 팀이 관심을 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본프로야구(NPB) 가장 뛰어난 투수 중 하나로 불리는 사사키는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이듬해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통산 64경기 29승 15패 394⅔이닝 평균자책점 2.10 505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속 100마일(약 161㎞)이 넘는 강력한 패스트볼이 그의 주무기다.
지난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는 퍼펙트 투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투구로 '최연소 퍼펙트' 기록(20세 157일)은 물론, 13타자 연속 삼진을 비롯해 한 경기 19탈삼진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는 다음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본격 포스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선지에 많은 팀이 관심을 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올해는 이전보다 다소 침체했다.
18경기 10승 5패 111이닝 평균자책점 2.35 129탈삼진에 그쳤다. 데뷔 첫 두자릿수 승리를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은 가장 높았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사사키는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4)와 삼진/볼넷 비율 등이 감소했다. 평균 구속 역시 시속 2023시즌 98.9마일(159㎞)에서 올해 96.9마일(156㎞)로 떨어졌다.
'엠엘비닷컴'은 "23살의 사사키는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스플리터, 발전한 슬라이더를 가져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투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그의 실력만큼이나 인상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썼다.
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는 다음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본격 포스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선지에 많은 팀이 관심을 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포스팅에 나선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로 LA 다저스가 거론된다. 다저스는 현재 일본계 미국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같은 일본 국적을 지닌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함께 있다. 메이저리그 적응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건이다.
매체는 사사키의 다저스행이 떠오르는 상황에 관해 "다저스의 글로벌 브랜드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때 자국의 선수들과 팀을 이룰 기회는 사사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사사키는 202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함께 뛰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사사키가 다저스로 이적하는 것이 당연한 건 아니다. 포스팅에 나서면, 흥미로운 선택지가 많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는 다음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본격 포스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선지에 많은 팀이 관심을 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 현지에서는 사사키가 내년 1월 15일 이후 계약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국제 보너스 풀이 리셋 되기 때문.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위해서라도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세 이하 혹은 외국 리그에서 6시즌 미만의 경력을 가진 선수는 국제 보너스 풀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12월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당시 231만 5000달러 계약을 체결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반대로 2023년 12월 25세를 넘겨 이 규정에 적용받지 않았던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로 대박을 터트렸다. 현재 23살이며 동시에 데뷔 5년 차를 보낸 사사키는 오타니의 사례처럼 계약 규모에 제한이 있다.
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오른쪽)는 다음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본격 포스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선지에 많은 팀이 관심을 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사사키지만, 마냥 배짱 있게 상황을 지켜볼 수는 없다. 포스팅 시작 이후 45일 안에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원소속팀 지바 롯데로 돌아가야 한다. 동시에 다음 시즌 종료까지 포스팅에 나설 수 없다.
꾸준히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던 사사키는 어떤 선택을 할까. 비시즌 메이저리그를 관심 있게 지켜볼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지바 롯데 투수 사사키는 다음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본격 포스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선지에 많은 팀이 관심을 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