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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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방출되나? PK 실축→레알, 빌바오전 1-2 충격패…'선두' 바르사 추격 실패

기사입력 2024.12.05 14:44 / 기사수정 2024.12.05 14: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또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해배를 당하며 선두 바르셀로나 추격에 실패했다.

현지의 음바페 방출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레알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알레한드로 베렌게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은 음바페가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며 끌려갔다. 기어이 주드 벨링엄의 동점골로 따라붙었으나 2분만에 고르카 구루세타에게 추가 실점을 헌납하며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레알은 10승3무2패, 승점 33으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7)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이 경기를 이겼다면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다음 경기를 이기더라도 승점 1점 뒤지게 돼 선두로 올라갈 수 없게 됐다.



대어를 잡은 빌바오는 리그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달리며 리그 4위(8승5무3패·승점 29)에 올랐다. 두 경기 덜 치른 비야레알에 승점 3점 앞선 불안한 4위기는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홈팀 빌바오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훌렌 아기레사발라가 골문을 지켰고 안도니 고로사벨, 다니 비비안, 예라이 알바레스, 아다마 보이로가 백4를 이뤘다. 미켈 하우레기자르, 베냐트 프라도스가 중원을 구성했고, 이냐키 윌리엄스, 오이안 산세트, 니코 윌리엄스가 2선에 위치했으며 알레한드로 베렌게르가 원톱으로 나섰다.

레알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프란 가르시아, 안토니오 뤼디거, 라울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주드 벨링엄, 다니 세바요스, 오렐리앵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킬리안 음바페와 호드리구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포문을 빌바오가 먼저 열었다. 전반 4분 강한 전방압박으로 볼을 따낸 후 니코가 박스 안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레알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3분 가르시아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굴절돼 음바페에게 흘렀고, 음바페가 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빌바오가 공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이냐키가 베렌게르에게 내줬고, 베렌게르는 원터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을 넘어가면서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 종료됐다.

후반에도 빌바오의 공격이 거세게 이어졌다. 결국 빌바오는 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이냐키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쿠르투아가 쳐냈으나 달려들던 베렌게르 몸에 맞았고, 베렌게르는 그대로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레알은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출 기회를 얻었다. 후반 22분 뤼디거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충돌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고, 오른쪽을 향해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가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 막았다. 음바페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음바페는 지난달 28일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실축해 패배의 원흉으로 찍혔다. 당시 레알은 후반 13분 바스케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실축하면서 흐름이 꼬였다. 음바페는 오른쪽 구석을 노려 슈팅을 때렸으나 리버풀 골키퍼 퀴빈 켈러허에게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음바페는 빌바오를 상대로 리버풀전과 똑같은 슈팅 코스를 선택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부차기를 포함해 페널티킥 3개를 같은 코스로 모두 성공시켰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레알은 후반 33분 동점을 만들었다. 음바페가 왼쪽 측면에서 크게 감아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달려들던 벨링엄이 낚아채 재차 밀어넣었다.

음바페가 어느정도 만회를 하는 듯했으나 불과 2분만에 재차 실점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후반 35분 발베르데가 수비 진영에서 자신의 골문 쪽으로 공을 몰고 가다 구루세타에게 빼앗겼고, 구루세타는 일대일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2-1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발바오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레알로 이적한 음바페를 향한 비판이 상당하다.

과거 레알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구티는 "음바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게 현실이다. 우리 모두 음바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겁을 먹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페널티킥을 차기 직전에는 두려워하는 듯했다. 그런 의미에서 음바페는 확실히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더 많은 걸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알 팬들은 음바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모든 걸 통제하고 있던 PSG의 거품에서 벗어났다. 음바페는 최고가 되기 위해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할 또 다른 팀에 합류했고, 값을 치러야 한다. 레알 유니폼에는 많은 가치가 있으며 이는 정상적인 일"이라며 "한 선수가 레알 같은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뛰기 매우 어려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음바페를 빼는 건 최악의 대책이다. 그는 보호받아야 한다. 그래서 그가 최고의 팀에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음바페를 믿는다. 나도 그를 믿는다. 비판하고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음바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두둔했다.

프랑스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또한 "음바페는 경기장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며 최근 음바페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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