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009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K와 KIA가 올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SK와 포스트시즌에서 SK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KIA의 피할 수 없는 대결, 한국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고 KIA는 윤석민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은 올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17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74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3일 삼성전에서 4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허용하고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서도 2009-10 시즌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김광현이 부상 복귀 이후 6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가 없다는 점이 변수, SK의 최대 강점인 불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KIA 선발투수 윤석민은 올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고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을 모두 휩쓸며 3관왕의 영예를 안은 명실상부한 올시즌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윤석민이 무너진다면 SK에 비해 불펜이 약한 KIA는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윤석민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타선으로 눈을 돌리면 SK와 KIA 모두 클린업 트리오와 1번타자가 확실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팀의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가 나오는 만큼 선취점의 의미는 상당하다.
SK는 정상호가 3할 5푼 5리의 KIA전 타율로 '킬러' 역할을 했으며 정근우가 2할 7푼 3리, 최정이 2할 7푼에 홈런 4개로 KIA 전에서 나름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KIA는 이용규가 SK전에서 무려 4할1푼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SK 킬러' 역할을 했고 김선빈도 3할 2리의 타율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KIA가 SK에 11승 8패로 앞서있으며 역대 포스트시즌 전적에서는 SK가 6승4패로 KIA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 팀 모두 최고의 선발 카드를 예고한 만큼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과연 SK와 KIA 중 어느 쪽이 먼저 웃을 수 있을까?
[사진 = 김광현, 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DB]
방송연예팀 강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