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07 18:03 / 기사수정 2011.10.07 18:03
아직 이런 이야기하기엔 이른감이 있지만 그래도 시즌초반 강세를 보여왔던 아스날이었지만 지금 리그 15위라는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순위를 기록중이죠.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맨유, 토트넘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것은 앞으로의 아스날의 시즌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젠 아르센 벵거 감독 마저 '리그 우승은 어렵다'고 공언한 상태죠.
지난 여름 베나윤, 메르테사커, 아르테타 같은 굵직한 영입이 있었음에도 아직가지 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조직력 미완성이 가장 큰 이유지만 아르테타의 활용면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지금 아르테타는 "공수조율 중"
그러나 지금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아르테타는 공격에 나서기 보단 공수조율에 더욱 주력하고 있죠. 보통 4-2-3-1 혹은 4-1-4-1로도 볼 수 있는 아스날의 포메이션상에서 아르테타의 자리는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벵거 감독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르테타는 주로 중원에 위치하며 공격과 수비진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주로 하고 있죠.
그리고 패스와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아스날의 축구에서 아르테타는 공격전개시 수비진이 주는 공을 받아 적절한 공간과 동료들에게 연결시켜주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공격에 가담하는 기회는 매우 적어졌고 공격력에 일가견이 있는 아르테타의 능력은 매우 반감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본래 에버튼 시절 중요한 골과 프리킥시엔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 바도 있는 아르테타지만 이러한 능력보단 당장에 아스날의 무게를 잡아주는 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 아르테타의 공격력, 충분히 활용가능하다
아르테타의 공격력, 아스날은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약간의 역할변경과 해당 선수들의 활약여부가 문제일 뿐이죠. 최근 몇경기동안 아론 램지와 미켈 아르테타의 자리를 번갈아 바꿔가며 기용했던 아스날의 벵거감독이었습니다. 벵거감독은 전방 공격형 미드필더에 주로 아론 램지를 기용했지만 몇몇 경기에선 아르테타를 올리고 램지를 내리는 변화를 꾀했죠.
그러나 그 역할엔 전혀 달라진 바는 없었고 아르테타는 여전히 공수조율을 도맡아 했습니다. 이는 아론 램지의 잠재력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의 문제로 보이며 아르테타의 공격적 활용에 있어 아론 램지의 기용이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죠.
아스날에 필요한 것은 킬 패스를 넣을 수 있는 미드필더지만 이러한 면을 봤을 땐 아르테타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기용돼야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르테타가 램지에 비해 전체적으로 경기를 보는 시야, 경험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공수조율 면에선 상대적으로 우세에 있어 아르테타의 공격력을 반감시키더라도 공수조율을 맡기고 램지에게 전방에서 공격전개를 맡기고 있죠. 그러나 램지는 도전적인 패스시도엔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여줘 오히려 아스날의 공격에 물꼬를 터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간혹 후방에서 낮게 깔려 찔러주는 아르테타의 킬 패스가 더욱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램지의 아직 폭발하지 못한 잠재력이 아르테타의 기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램지가 좀 더 공수조율 능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아르테타를 공격쪽에 더욱 집중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부상의 우려로 아껴쓰고 있는 토마시 로시츠키를 아르테타와 함께 활용하며 로시츠키에게 램지 지원사격을 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잭 윌셔가 돌아온다면 좀 더 아르테타의 공격력을 활용하는 데 유동성이 생길 것이며 때로는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알렉스 송의 활약도 아르테타의 공격적인 활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아르테타의 득점력과 패싱력, 공격진에서 활용되야
에버튼 시절 막판 역전골, 동점골을 비롯해 정말 골이 필요한 순간에 곧잘 득점했던 그 집중력을 가진 아르테타의 공격적 재능은 아스날이 집중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의 뛰어난 패싱력도 마찬가지죠.
이러한 것들은 측면에서 빠져 들어가거나 한 순간의 움직임으로 수비라인 붕괴에 능한 반 페르시, 시오 월컷과 함께 유용한 공격옵션이 될 수 있으며 아스날의 패스축구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입니다.
물론 아스날을 떠난 파브레가스와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인 아르테타지만, 현재로선 좀더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패스시도를 통해 이전의 막강화력을 회복해야 되는 아스날에겐 아르테타의 이러한 능력들은 반감시키기 보단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한 각도로 연구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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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켈 아르테타와 아르센 벵거 감독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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