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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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안 터지네, 이번엔 골대 '쾅'이라니…PSG, 16위 낭트와 홈에서 1-1 무승부 [리그1 리뷰]

기사입력 2024.12.01 08:32 / 기사수정 2024.12.01 09: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충격적인 무승부다. 프랑스 최고의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이 홈에서 리그 16위에 불과한 FC낭트와 1-1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한 것을 포함해 2연속 무승이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73여분 동안 활약하면서 꾸준히 문전으로 패스를 보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지만 결국 경기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전반전 중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게 아쉬웠다.

PSG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낭트와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낭트전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리그 선두를 유지했으나, 상대였던 낭트가 리그 16위 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낭트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파리 원정에서 PSG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 강등권 탈출의 희망이 생겼다.



이날 PSG는 전반 2분 만에 모로코 국가대표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와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으나, 최전방 공격수 두 명을 활용한 낭트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전에 만들어진 1-1 스코어를 바꾸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PSG는 4-3-3 전형을 선택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꾸렸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후벵 네베스가 중원을 책임졌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이 공격을 이끌었다.

낭트는 5-3-2 전형으로 맞섰다. 패트릭 칼그렌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니콜라스 코짜, 니콜라스 팔로이스, 나탄 제제, 장-카를레스 카스텔레토, 파비엔 상톤체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더글라스 아우구스토, 페드로 치리베야, 요한 레프낭이 미드필드에 섰다. 모제스 시몬과 마티스 에블린이 투톱을 이뤘다.



PSG가 전반전 이른 시간 앞서갔다. 멘데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찌른 패스를 하무스가 감각적으로 돌려놓았고, 이를 하키미가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키미는 이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과 연계를 통해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강인은 하키미에게 측면 공격을 맡기고 중앙 쪽으로 들어와 슈팅을 때리거나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이강인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2분 루이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간 뒤 이강인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강인은 니어 포스트를 바라보고 왼발로 강하게 찼지만 이 슈팅이 골대에 맞고 말았다.

PSG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23분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한 하키미가 페널티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0분에는 이강인이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쏴봤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게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하던 PSG가 무너졌다. 낭트의 역습 한 방에 당한 것이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아우구스토의 패스를 받은 아블린이 개인 능력으로 파초를 완벽하게 제친 뒤 침착한 마무리로 PSG의 골망을 갈랐다.

PSG는 전반전 추가시간 다시 리드를 가져올 기회가 있었지만 네베스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PSG 입장에서 84%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슈팅 13회, 유효슈팅 8회를 기록한 것 치고는 아쉬운 전반전 결과였다.

낭트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상톤체를 케빈 아이만과 교체해 변화를 줬다. PSG는 전반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후반전에 임했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PSG의 주도로 진행됐다. PSG는 다시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공격에 가담하는 숫자가 순식간에 6명, 7명으로 늘어날 정도였다. 

PSG는 후반 11분 박스 바깥 쪽에서 네베스의 중거리슛으로 한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낭트는 전반전처럼 PSG의 공세를 막아낸 뒤 최전방 투톱과 측면 자원들을 활용한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PSG가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6분 네베스가 빠지고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들어왔다. 수비적 성향이 강한 네베스 대신 공격 능력이 뛰어난 자이르-에머리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PSG가 위기를 넘겼다. 후반 18분 낭트의 코너킥에서 공이 골문 쪽으로 향한 걸 돈나룸마가 쳐냈다. 이어진 역습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 이후 하무스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은 바르콜라를 거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무산됐다. 

이강인은 후반 20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터닝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상대 수비에게 끊겼다.



PSG의 두 번째 교체 대상은 이강인과 바르콜라였다. 후반 28분 이강인과 바르콜라를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와 교체했다. 측면 변화를 택한 것이다. 낭트는 카스텔레토를 장-케빈 두베르네와 교체해 맞섰다.

교체 투입된 두에는 후반 39분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낭트 수비진을 추풍낙엽처럼 무너뜨린 뒤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PSG는 뎀벨레와 두에를 활용해 측면 공격을 펼쳤지만 뎀벨레의 마지막 선택이 좋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은 하키미가 뎀벨레와 함께 적극적으로 측면을 공략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전 추가시간도 그렇게 흘렀다. 결국 PSG와 낭트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PSG 입장에서는 아쉽고, 또 충격적인 결과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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