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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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꽃비, '한진중 작업복' 입고 부산영화제 레드카펫 등장 눈길

기사입력 2011.10.07 12:52 / 기사수정 2011.10.07 12:53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오예린 기자] 독립영화 '똥파리' 여주인공 배우 김꽃비가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위에서 김진숙과 강정마을을 응원하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다.
 
영화감독 여균동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부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사진에서 김꽃비와 김조광수 감독, 여 감독이 검은 천을 들고 레드카펫 위에 나란히 서 있다. 그들이 든 천에는 'I ♡ CT85, GANG JUNG'이라고 영문으로 씌어 있다. 김꽃비는 드레스 위에 한진중공업 유니폼까지 걸쳤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부산 영도의 '85호 크레인'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해군기지를 놓고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을 응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트위터에 "오늘 트위터에서 세상 가장 예쁜 웃음을 봤습니다"며 "영화의 전당을 지은 그 노동자들이 해고됐습니다, 오늘 꽃비님이 하신 일은 우리 조합원들이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라고 올렸다.
 
또 김 지도위원은 "소금꽃 허옇게 피어 쉰내 나던 작업복이 레드카펫 위에서 푸른 꽃으로 피었다"며 "용접 불똥에 빵꾸 나고 기름때 절어 마누라에게도 부끄러웠던 작업복이 자랑스레 빛난다, 죄 없이 공장에서 쫓겨나 길바닥을 서럽게 떠돌던 작업복이 레드카펫 위에서 환하게 웃는다"고 쓰기도 했다.

 
김꽃비는 트위터에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피와 땀으로 지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자태 속에 아픔이 있네요"라고 올렸다.
 
누리꾼들은 한진중공업 노동자 작업복을 입은 배우 김꽃비에 대해 '개념 배우'라 표현했다.
 
한편, 김진숙 지도위원 등을 지원·격려하기 위한 5차 희망버스 행사가 8~9일 사이 부산 영도 일원에서 열린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김꽃비, 김조광수, 여균동 ⓒ 여균동 트위터]


방송연예팀 오예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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